목록유럽여행일기 (29)
헬로지구촌산책
베르사이유 궁전을 향하여 길을 나서는데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다 비가 오더라도 예약된 일정에 미룰 수는 없는 일 하루 짜리 5구역 지하철 패스를 샀는데 역무원이 아들 표는 3구역용으로 표를 잘못 주었다 이미 기차에 탑승을 한지라 어찌 되겠지 하고 베르사유역에 내렸는데 아들이 역무원에게 잡혔다 손짓 발짓으로 같이 샀는데 너희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고 설명하니 그냥 통과 시켜 두었다 베르사유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입장객을 제한한다는 얘기를 들은지라 서둘러 줄을 서고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정원은 오후로 미루고 내부부터 관람 비가 오지 않았다면 자전거를 빌려 마음껏 베르사유의 숲속을 돌아 볼텐데... 베르사유 궁전에 대해서 먼저 공부를 해보자 파리의 남서쪽 ..
상상으로 끝나겠지만 에펠탑은 걸어서, 세느강은 헤엄치며 볼 수 있다면... 에펠탑은 1889년에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으로 에펠에 의하여 건조 아랫면은 사방 126m, 높이 300m. 7300톤의 강재가 쓰여진 19세기 후기의 최고층 건축물로 건축된 후 곧 파리의 명물이 되었다 하지만 완공 당시에는 파리의 경치를 해친다 하여 예술가와 지식인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르는 높이에 따라 입장료가 차등 최고층까지가 당근 제일 비쌌는데 얼마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도 올라 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걸어 올라 갔다가는 여행은 파리에서 종쳐야 하지 않을까.. 파리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세느강(센강)을 보면서 서울의 한강을 떠올렸다 아기자기한 센강의 다리와 무미건조한 한강의 대..
여섯째날 인터넷 여행 동호회 팀이 싸움을 했는지 40일 예정의 여행에서 삼일만에 서로 일정을 따로 잡는다 배낭여행이 서로의 속내를 모르는 사람과 가능한 일이겠는가 여행을 하다보면 함께 사는 가족 마저도 가끔 트러블이 생기는데… 남자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민박집에 남았고 여자는 우리가족과 같이 파리 관광에 나섰다 파리 중심을 흐르는 세느강 시테섬에 있는 노틀담 성당을 찾았다 안소니 퀸이 주연으로 나왔던 노틀담 곱추와 이 성당이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 성당은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모습이 특징이다 T 파리의 상징 개선문과 세계의 탑브랜드가 줄지어 있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루비똥 매장에 들려 명품 구경으로 눈을 높이고는 서둘러 나오는데 괜히 들어 갔나 보다 이것 저것 둘러 보는..
다섯째날 아이와 아내의 질책에 일어나 보지만 전날 마신 와인으로 콘디션이 좋지않아 아내와 아들을 먼저 루브르박물관에 보내고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잠으로 술을 깨보려 다시 잠을 청하고 12시를 넘겨 일어났다 라면으로 빈 속을 달래보지만 속은 거북하기만 하고... 여행중에 지나친 음주는 여행을 망치게 됨으로 주당들은 조심해야… 혼자서 루브르박물관으로 갔지만 먼저간 가족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은 미리 정해논 약속 장소에 시간 맞춰 가서 합류했다. 거기서도 욕 디지게 먹었다. 하긴 매달 첫번째 일요일이 박물관 무료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다니기로 해놓고 혼자 술병났으니 욕먹어도 싸지. 파리여행이 두번째라 조금은 흥미가 덜한것도 이유가 될까. 루브르박물관 다빈치코드의 무대 루브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
오늘의 미션 어둠이 깔린 파리북역(노드) 도착 민박집 찾아가기 유로스타는 정시에 파리 북역에 도착하였고 복잡한 북역에서 민박집까지는 꽤 먼길이었다 약도를 프린트해 왔건만 지하철역에서 가깝게 보일려고 만든 지도이니 생략이 많아 집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참을 헤맨 후에 물어물어 정육점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찾아간 민박집 최악이었다 이런 민박집은 이런 곳에 공개해 다른 피해자가 없게 해야 하는데 일단 참기로 하고… 예약금으로 가족실 하루치를 지불하고 왔건만 민박집 주인은 주인이 바뀌었다며 지불한 돈에 대해 아는바 없단다. 한국에서 무통장 입금 영수증을 제시하고서야 짐을 풀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배낭족들을 받았을텐데 침대시트며 청소상태가 불량하다 다만 처음 민박집을 한다는 새주인이 음식을 잘해 주었고 나오는..
오늘의 미션은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런던타워를 보고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 파리로 입성하기 민박집 주인아저씨와 숙박비 정산하고 오후에 유러스타를 타고 파리로 가야 하기에 짐을 가지고 이동하 기로 했다. 짐이라 해봐야 작은 여행가방 하나와 식구수 만큼의 배낭이 전부 인지라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모든 짐을 가지고 나왔건만 이것이 문제가 되어 하마터면 테러리스트로 몰릴 번 헸다. 런던타워(벽이 하얗다고 해서 화이트성이라고도 함)는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짐보관소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짐을 들고 런던타워를 입장해야 했다 입장료 어른 이만칠천원 어린이 만팔천원. 가방 하나에 쑤셔넣은 짐의 무게가 제법 되기에 끌고 다녔지만 화장실까지 끌고 갈 수 없어서 사람 없는 벤치에 두고 뱃속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
런던아이 탑승 평소에 고소 공포증이 있었던 나는 별로 타고 싶지 않았건만 놀리는 아들과 마누라 땜시 할 수 없이 탄 런던아이 정말 멋있었다 변덕스런 영국의 날씨지만 이시간 만큼은 맑게 개어 런던 시내가 한눈에 들어 온다 기억에는 한 40여분 걸려 한바퀴를 도는 것 같은데 어른 이만삼천원 아이 반값 서서히 어둠이 깔리면서 런던 시내가 불을 밝힌다 런던의 유명한 건물들이 조명을 켜기 시작하자 장관이 펼쳐진다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보기 보다 넓은 런던아이 안은 20여명이 족히 타고도 남을만큼 크다 정점에 오르면 템즈강을 따라 펼쳐진 런던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그중 최고의 야경은 국회의사당과 유로스타의 출발지 워터루역이다 높이에 따라 변하는 야경을 감상하다 보니 40여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런던은 밤..
런던에서의 셋째날 벌써 피곤이 쌓이는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일정상 오늘은 런던시내 관광이다 오늘의 미션 빅벤 버킹엄궁 켄싱턴궁 대영박물관 트라팔가 광장 저녁에 런던아이 탑승후 안전하게 귀가 배낭여행의 묘미란 내맘대로 일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다. 대영박물관은 파리의 루브르, 바티칸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중 하나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며 영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대부분 영국의 힘이 막강할 당시에 세계 각지에서 전리품으로 수집한 것이 이렇듯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영국의 고대유물보다는 다른 나라의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