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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일기

[프랑스/파리] 걷다보니 볼 것이 널렸군

밤주막 2011. 2. 24. 17:04

여섯째날


인터넷 여행 동호회 팀이 싸움을 했는지 40일 예정의 여행에서 삼일만에 서로 일정을 따로 잡는다


배낭여행이 서로의 속내를 모르는 사람과 가능한 일이겠는가

여행을 하다보면 함께 사는 가족 마저도 가끔 트러블이 생기는데


남자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민박집에 남았고 여자는 우리가족과 같이 파리 관광에 나섰다

파리 중심을 흐르는 세느강 시테섬에 있는 노틀담 성당을 찾았다

안소니 퀸이 주연으로 나왔던 노틀담 곱추와 이 성당이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 성당은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모습이 특징이다

T
파리의 상징 개선문과 세계의 탑브랜드가 줄지어 있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루비똥 매장에 들려 명품 구경으로 눈을 높이고는 서둘러 나오는데 괜히 들어 갔나 보다


이것 저것 둘러 보는 아내에게 소품이라도 하나 사줄까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질 않았다


빈손으로 나오는데 그래도 투정 한번 안부리는 아내가 고마울뿐

나중에 돈 잘벌어 다시 올때면 핸드백에 명품 꼭 사주마...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지런히 걷는다

같이 나왔던 일행은 피곤하다며 따로 떨어져 나가고 우리는 샹젤리제를 걸어서

알렉산드리아 3세 다리를 건너고 에펠탑을 오르고 황혼에 물드는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걷고 또 걷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열심히 걷는다

샹젤리제에서 알렉산드리아 3세 다리 까지 다시 에펠탑을 향하여 걷는다

파리 전체가 관광지인지라 그렇게 걸어도 피곤함 보다는 눈요기가 더 많은 파리를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쫒아 다니는 아들과 옆지기가 고마울 따름이다

에펠탑을 보며 걷기를 30분 눈에 보이기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강남에서 남산타워를 향해 걷는 기분

지하철을 탔어야 했는데...할수 없지

가이더(아빠)가 걷는데 따라 가야만 하는 관광객(가족)...

걷다보니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된 앵발리드가 나온다 내부는 휴관이라 보지 못했지만 예쁜 정원과

금색으로 칠한 건물에서 지친 다리를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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