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유럽여행일기 (29)
헬로지구촌산책
로마 탄생의 전설이 깃든 테베레강 로마를 관통하며 흐르는 테베레강은 유럽의 강들이 다 그렇듯 강폭이 넓거나 장엄하진 않지만 3000여년 세월 동안 로마의 흥망을 지켜 보며 도도히 흐르고 있다 모든 문명의 발상지가 강가에서 시작한 것처럼 로마를 세웠던 건설자 로물루스의 탄생 설화도 이 테베레 강에서 시작하고 있다 레아 실비아와 전쟁신 마르스 사이에 태어난 로물루스와 쌍둥이 형제 레무스를 누군가가 테베레 강에 버렸는데 이들을 늑대가 데려다 길렀다고 한다 이들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으며 후에 누가 이 도시를 통치할 것인가를 두고 싸우게 된다 팔라티노 언덕에서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고는 목동들과 함께 로마를 세워 로마의 왕이 되었다는 신화가 바로 이 테베레 강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역사 속에서 로마인들은..
아침을 일찍 마치고 버스를 타고 로마 근교의 카타콤베를 찾아 나섰다 지하무덤인 카타콤베의 전체 길이만도 900여 킬로미터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곳도 많이 있다하니 로마 지하 전체가 카타콤배라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로마 근교의 싼칼리스토 카타콤배를 찾아 갔는데 가이더 없이는 들어 갈 수가 없다 워낙 지하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개인적으로 들어 갔다가는 나올 수 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한국사람은 우리 일행 밖에 없어 다른 팀이 올때까지 기다리란다 30여분을 기다려도 한국사람은 오질 않고 다른 언어권들은 가이더가 바로바로 안내를 해준다 급한 내 성질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안내원에게 따졌더니만 사무실에서 휴대용 녹음기를 가지고 나와 우리를 안내한다 한국어로 녹음된 카타콤베의 설명 초..
이탈리아를 통일한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이 있는 베네치아 광장 로마 광장 중 가장 넓은 로마의 랜드마크이다 모든 교통편이 몰려있어 항상 북적이는 이곳에 이탈리아 통일을 이룬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있다 이 광장에서 2차대전 당시 뭇솔리니가 군중을 선동하는 연설을 했다고 한다 그리스 신들을 모신 판테온 기원전 27년에 아그리빠 석고뎃생 할 때 모델로 나선 인물이며, 씨이저의 양아들(?)이 처음 만들었고 125년에 재건하였는데 이천여 세월이 무색하게도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는 이탈리아의 국부 엠마누엘레 2세와 라파엘로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예쁜 카페와 여러가지 가게가 많이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이발소... 로마에 어울리게 이발소 역시 작은 미술관이다..
콜로세움에서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팔라티노 언덕 이 나온다 이곳은 로마 탄생 설화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고 역대 로마 황제들의 궁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흩어진 돌덩이와 기둥 몇 개의 폐허지만 그 옛날 고대 로마의 화려했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고대 로마 시절 정치와 경제 중심지였던 포로로마노 베니치아광장(Piazza Venezia)와 콜로세움(Colosseo)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광장 이라는 의미로 또한 "포럼"이라는 말의 어원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한다 여기에는 상업,정치,종교 등의 시민생활에 필요한 기관의 모든 것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였다. 로마의 중심지로써 로마제국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쇠퇴와 멸망이라고 말하는 로마 2500년의 역사의 무대가 되..
유로나이트 기차는 늦게 출발한 까닭에 로마 테르미니 역에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했다 한국에서 예약한 민박집 주인이 역으로 마중 나온다 했는데 걱정이 된다 멀리 동양계 대머리 할아버지가 보인다 직감에 민박집 주인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역을 나와 10여분을 걸어 민박집으로 도착 늦은 아침을 먹었다 집안일을 하시는 조선족 아줌마가 중국 대련에서 왔다니까 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로마 민박의 대부분은 조선족들이 운영하고 있다는데 이 집은 주인이 한국분 이다 우리나라 보다 북한 먼저 수교했고 중국과도 가까운 나라여서 일찍이 조선족들이 진출했다고 한다 짐을 풀고 나자 할아버지의 로마 브리핑이 시작된다 로마지도를 꺼내 놓고 민박집에서 시작하여 볼 곳들의 설명을 하다보니 브리핑이 길어진다 할아버지의 상세한 로마 ..
게을러서 이제야 유럽여행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로뎅미술관을 끝으로 우리의 프랑스 여행을 마무리 한다 민박집에 맡겨 놓은 짐들을 찾아 아쉬운 파리와의 작별을 고한다 오늘밤엔 로마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한다 기차에서 먹을 일용할 양식을 챙기고 저녁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우는데 가족들의 입이 댓발이나 나왔다 하지만 어찌겠는가 배낭여행의 묘미가 다 그렇지… 파리에 도착했던 노드역이 아닌 반대편 베르시 역으로 출발하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지하철에서 몇분 걷지 않고 베르시 역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유레일패스의 시작을 신고하러 사무실에 가서 확인 받는다 유레일 패스는 처음 사용할 때 꼭 신고를 하고 패스에 시작하는 날짜를 적어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무원이 불시에 검사시 벌금을 물수 있다고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안개비와 추위로 아름다운 베르사유의 정원을 다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움에 더뎌진다 다시 기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니 날씨가 맑아졌다 파리의 마지막 코스는 로뎅미술관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로뎅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 등 주옥같은 로뎅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베르사유 정원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은 단테의 중 지옥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6미터 높이의 이작품 속에는 욕망,쾌락,절망,공포 등 인간의 희로애락을 나타내는 200여개의 인물상이 있다. 이중 ,생각하는 사람>, ,은 독립 조각품으로 유명하다 은 백년전쟁 때 마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던 인물 6명을 조각으로 만든 것이다. 프랑스 북서부 항구도시 칼레 시는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로뎅..
베르사유 궁전 내부를 둘러 보고 정원 구경에 나서지만 아침부터 내리던 안개비는 그칠줄을 모른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전형적인 프랑스풍 정원으로 기하학적 구성에 수로와 분수가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넓은 정원을 유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우리 가족의 계획은 자전거 하이킹으로 정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세웠지만 날씨 탓에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가장 평범한 유람차를 타고 구경했다 안개비에 으실으실 춥기까지 해서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아졌다 감기라도 걸리면 여행길이 고생길 될 것 같아 서둘러 보고 빨리 파리로 돌아 가서 따뜻한 음식을 먹자며 서둘러 나왔다 다음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아쉬움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