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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지구촌산책
열번째날 바티칸 투어후 베니스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바티칸 투어는 우리 가족의 안목을 넓혀 주었다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투어인원이 열 몇명이다. 테르미니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강을 건너면 바로 바티칸 시국이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모처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은상이가 선두에 나서 가이드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질문이 난해해서 가이더가 난처해 한다 아직 어린티를 못벘었네. 그래도 진지하게 설명 듣고 질문하며… 바티칸미술관에 대해서는 여기를 꾸욱 바티칸 미술관의 아름다운 조각상 부터 만나보자 바티칸 미술관 공식 웹싸이트 다음은 회화 작품과 천장에 그린 프레스코화를 감상하자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경당의 프레스코화는 엄격히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사진이 ..
로마 탄생의 전설이 깃든 테베레강 로마를 관통하며 흐르는 테베레강은 유럽의 강들이 다 그렇듯 강폭이 넓거나 장엄하진 않지만 3000여년 세월 동안 로마의 흥망을 지켜 보며 도도히 흐르고 있다 모든 문명의 발상지가 강가에서 시작한 것처럼 로마를 세웠던 건설자 로물루스의 탄생 설화도 이 테베레 강에서 시작하고 있다 레아 실비아와 전쟁신 마르스 사이에 태어난 로물루스와 쌍둥이 형제 레무스를 누군가가 테베레 강에 버렸는데 이들을 늑대가 데려다 길렀다고 한다 이들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으며 후에 누가 이 도시를 통치할 것인가를 두고 싸우게 된다 팔라티노 언덕에서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고는 목동들과 함께 로마를 세워 로마의 왕이 되었다는 신화가 바로 이 테베레 강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역사 속에서 로마인들은..
콜로세움에서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팔라티노 언덕 이 나온다 이곳은 로마 탄생 설화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고 역대 로마 황제들의 궁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흩어진 돌덩이와 기둥 몇 개의 폐허지만 그 옛날 고대 로마의 화려했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고대 로마 시절 정치와 경제 중심지였던 포로로마노 베니치아광장(Piazza Venezia)와 콜로세움(Colosseo)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광장 이라는 의미로 또한 "포럼"이라는 말의 어원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한다 여기에는 상업,정치,종교 등의 시민생활에 필요한 기관의 모든 것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였다. 로마의 중심지로써 로마제국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쇠퇴와 멸망이라고 말하는 로마 2500년의 역사의 무대가 되..
유로나이트 기차는 늦게 출발한 까닭에 로마 테르미니 역에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했다 한국에서 예약한 민박집 주인이 역으로 마중 나온다 했는데 걱정이 된다 멀리 동양계 대머리 할아버지가 보인다 직감에 민박집 주인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역을 나와 10여분을 걸어 민박집으로 도착 늦은 아침을 먹었다 집안일을 하시는 조선족 아줌마가 중국 대련에서 왔다니까 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로마 민박의 대부분은 조선족들이 운영하고 있다는데 이 집은 주인이 한국분 이다 우리나라 보다 북한 먼저 수교했고 중국과도 가까운 나라여서 일찍이 조선족들이 진출했다고 한다 짐을 풀고 나자 할아버지의 로마 브리핑이 시작된다 로마지도를 꺼내 놓고 민박집에서 시작하여 볼 곳들의 설명을 하다보니 브리핑이 길어진다 할아버지의 상세한 로마 ..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을 미켈란젤로가 처음 그렸을때는 인물들이 모두 옷을 입지 않았었는데 미켈란젤로 사후에 외설적이다는 여론에 미켈란젤로의 제자들이 일부 옷을 입히는 수정을 했답니다 지금의 최후의 심판이 되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미워했던 한 교황의 보좌신부를 지옥에 그려 넣어 웃음거리를 만들고 외모 컴플렉스가 있던 미켈란젤로 본인의 모습도 그려 넣었답니다 프레스코기법으로 그려 관리 비용이 엄청나 일본애들이 스폰서를 한답니다 그래서 경비원들이 사진 찍는 것을 철저히 감시해 좋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마나 이정도라도.... 정말 어렵게 찍었습니다 천지창조는 총 7개의 테마로 그려져 있고 이 천정화을 그린후 미켈란젤로는 목이 꺾겨져 평생 제대로 목을 쓸 수 ..
완연한 가을입니다 중국을 떠난지 꼭 16일만에 돌아왔습니다 12살 초등학생에겐 좀 무리였을 여행이지만 모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왔음을 보고 드립니다 여행을 마치고 나면 약간은 허전한 마음이 남습니다 더 알차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랄까... 편안한 집 놔두고 여행을 왜 가는가 스스로 질문을 해 봅니다 여행은 만남이다 새로운 만남을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이다라고 답해 봅니다 새로운 문명의 만남...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운 경험과의 만남... 밤기차를 타고 가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가족간의 속내를 얘기해 보기도 하고 다른 문화 다른 생활을 경험해 보면서 넓은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혜안(慧眼)을 꿈꿔 봅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역사의 굴레 안에서 세계속에 자리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