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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일기

[유럽여행/로마] 카타콤베 아피아가도 카라칼라 목욕장

밤주막 2011. 5. 6. 13:02
아침을 일찍 마치고 버스를 타고 로마 근교의 카타콤베를 찾아 나섰다

지하무덤인 카타콤베의 전체 길이만도 900여 킬로미터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곳도 많이 있다하니 


로마 지하 전체가
카타콤배라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로마 근교의 싼칼리스토 카타콤배를 찾아 갔는데


가이더 없이는 들어 갈 수가 없다

워낙 지하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개인적으로 들어 갔다가는 
나올 수 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한국사람은 우리 일행 밖에 없어 다른 팀이 올때까지 기다리란다


30
여분을 기다려도 한국사람은 오질 않고 다른 언어권들은 가이더가 바로바로 안내를 해준다


급한 내 성질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안내원에게 따졌더니만 사무실에서 휴대용 녹음기를 가지고
나와

우리를 안내한다

한국어로 녹음된 카타콤베의 설명 
초기 기독교인들의 피난처이며 지하 예배당으로 사용하다가

3
세기 이후에 기독교인들의 공식적인 무덤이 되었다한다 


유골은 볼 수 없었지만 칸칸으로 만들어진 구멍에 시체들로 가득 했을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


한바퀴를 돌아 나오던 중 지하 예배당에서 예배를 보고 있던 성지순례단을 만났다


이태리인 신부가 유창한 한국말로 예배를 집전한다 우리도 동참하여 말씀을 듣고


지하의 서늘함이 한여름엔 피서지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타콤베로 가는 길...

올리브 나무에 주롱주렁 올리브가...몇개 따서 맛을 봤지만 맛은 별로...

 내부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지만 이런 들판 지하가 전부 카타콤베라고 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카타콤배에서 다시 로마로 들어 가는 길은 로마 도로의 시발점인 아피아가도 이다


기원전 4세기에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이길은 이천여년이 지난 지금도 자동차가 쌩쌩 다니고 있다


인프라 구축을 국가의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둔 로마인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뜯었다 고쳤다를 반복하는 건설공화국 한국과는 너무 비교되는 대목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인프라에 대한 동서양의 비교 하는 대목에서


동쪽의 만리장성과 서쪽의 로마가도를 통해 동서양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왜 어째서 한쪽은 방벽을 건설했고 또 한쪽은 가도를 건설했을까


방벽은 사람의 왕래를 차단하지만 가도는 사람의 왕래를 촉진시킨다


국가 방위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민족과 왕래를 차단할 것인가


아니면 왕래를 촉진할 것인가


두민족의 이 같은 사고방식의 차이는 결국 중국과 로마라는 두 강국의 운명까지 결정했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로마의 도로망 이 두가지의 차이는 분명 동과 서의 차이 만큼이나 컸다

아피아가도는 돌을 사각기둥으로 바닥에 심어 길을 만들었다

 

그 역사적인 길을 걷다보니 쿼바디스 성당이 나온다


베드로가 박해하는 로마군인을 피해 달아나던 중 이길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쿼 바디스 도미네)? 라고 묻자

[
네가 버린 양들을 구하러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러 간다]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

로마로 들어가 순교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얘기로 이 성당에는 예수님의 발자국이 남아있어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다

그때 남겨진 예수님의 발자국...그리고 지나던 길에 만난 예쁜 문패


한참을 걸어 로마에 도착 카라칼라 욕장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라 해야 음료수 한병에 샌드위치 한조각 그래도 무지 비싸다 물 한병이 3유로 하니


서기 2세기에 건설된 욕장으로 한꺼번에 1,600명을 수용하는 규모에 도서관 체육시설

신전 등이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무너져 모자이크와 조각작품으로 그 흔적만 남아있다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가 216년에 완성시킨 이 욕장은 가로 230m, 세로 115m의 크기에 거대한

볼트 지붕을 올린 욕실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욕실에 딸린 방과 중정 둘레로 체조장과 운동경기를 할 수

있는 정원이 있다.  이 욕장은 또한 거대한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리석이 풍부하게 쓰였고 조각상과 여러 장식요소들이 실내를 꾸미는 데 쓰였다.

이 욕장은 로마의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중세에 약탈당해 매우 심하게 손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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