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배낭여행 (9)
헬로지구촌산책
유로나이트 기차는 늦게 출발한 까닭에 로마 테르미니 역에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했다 한국에서 예약한 민박집 주인이 역으로 마중 나온다 했는데 걱정이 된다 멀리 동양계 대머리 할아버지가 보인다 직감에 민박집 주인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역을 나와 10여분을 걸어 민박집으로 도착 늦은 아침을 먹었다 집안일을 하시는 조선족 아줌마가 중국 대련에서 왔다니까 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로마 민박의 대부분은 조선족들이 운영하고 있다는데 이 집은 주인이 한국분 이다 우리나라 보다 북한 먼저 수교했고 중국과도 가까운 나라여서 일찍이 조선족들이 진출했다고 한다 짐을 풀고 나자 할아버지의 로마 브리핑이 시작된다 로마지도를 꺼내 놓고 민박집에서 시작하여 볼 곳들의 설명을 하다보니 브리핑이 길어진다 할아버지의 상세한 로마 ..
베르사유 궁전 내부를 둘러 보고 정원 구경에 나서지만 아침부터 내리던 안개비는 그칠줄을 모른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전형적인 프랑스풍 정원으로 기하학적 구성에 수로와 분수가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넓은 정원을 유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우리 가족의 계획은 자전거 하이킹으로 정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세웠지만 날씨 탓에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가장 평범한 유람차를 타고 구경했다 안개비에 으실으실 춥기까지 해서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아졌다 감기라도 걸리면 여행길이 고생길 될 것 같아 서둘러 보고 빨리 파리로 돌아 가서 따뜻한 음식을 먹자며 서둘러 나왔다 다음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아쉬움을 남기고...
상상으로 끝나겠지만 에펠탑은 걸어서, 세느강은 헤엄치며 볼 수 있다면... 에펠탑은 1889년에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으로 에펠에 의하여 건조 아랫면은 사방 126m, 높이 300m. 7300톤의 강재가 쓰여진 19세기 후기의 최고층 건축물로 건축된 후 곧 파리의 명물이 되었다 하지만 완공 당시에는 파리의 경치를 해친다 하여 예술가와 지식인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르는 높이에 따라 입장료가 차등 최고층까지가 당근 제일 비쌌는데 얼마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도 올라 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걸어 올라 갔다가는 여행은 파리에서 종쳐야 하지 않을까.. 파리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세느강(센강)을 보면서 서울의 한강을 떠올렸다 아기자기한 센강의 다리와 무미건조한 한강의 대..
오늘의 미션 어둠이 깔린 파리북역(노드) 도착 민박집 찾아가기 유로스타는 정시에 파리 북역에 도착하였고 복잡한 북역에서 민박집까지는 꽤 먼길이었다 약도를 프린트해 왔건만 지하철역에서 가깝게 보일려고 만든 지도이니 생략이 많아 집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참을 헤맨 후에 물어물어 정육점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찾아간 민박집 최악이었다 이런 민박집은 이런 곳에 공개해 다른 피해자가 없게 해야 하는데 일단 참기로 하고… 예약금으로 가족실 하루치를 지불하고 왔건만 민박집 주인은 주인이 바뀌었다며 지불한 돈에 대해 아는바 없단다. 한국에서 무통장 입금 영수증을 제시하고서야 짐을 풀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배낭족들을 받았을텐데 침대시트며 청소상태가 불량하다 다만 처음 민박집을 한다는 새주인이 음식을 잘해 주었고 나오는..
오늘의 미션은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런던타워를 보고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 파리로 입성하기 민박집 주인아저씨와 숙박비 정산하고 오후에 유러스타를 타고 파리로 가야 하기에 짐을 가지고 이동하 기로 했다. 짐이라 해봐야 작은 여행가방 하나와 식구수 만큼의 배낭이 전부 인지라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모든 짐을 가지고 나왔건만 이것이 문제가 되어 하마터면 테러리스트로 몰릴 번 헸다. 런던타워(벽이 하얗다고 해서 화이트성이라고도 함)는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짐보관소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짐을 들고 런던타워를 입장해야 했다 입장료 어른 이만칠천원 어린이 만팔천원. 가방 하나에 쑤셔넣은 짐의 무게가 제법 되기에 끌고 다녔지만 화장실까지 끌고 갈 수 없어서 사람 없는 벤치에 두고 뱃속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
런던아이 탑승 평소에 고소 공포증이 있었던 나는 별로 타고 싶지 않았건만 놀리는 아들과 마누라 땜시 할 수 없이 탄 런던아이 정말 멋있었다 변덕스런 영국의 날씨지만 이시간 만큼은 맑게 개어 런던 시내가 한눈에 들어 온다 기억에는 한 40여분 걸려 한바퀴를 도는 것 같은데 어른 이만삼천원 아이 반값 서서히 어둠이 깔리면서 런던 시내가 불을 밝힌다 런던의 유명한 건물들이 조명을 켜기 시작하자 장관이 펼쳐진다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보기 보다 넓은 런던아이 안은 20여명이 족히 타고도 남을만큼 크다 정점에 오르면 템즈강을 따라 펼쳐진 런던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그중 최고의 야경은 국회의사당과 유로스타의 출발지 워터루역이다 높이에 따라 변하는 야경을 감상하다 보니 40여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런던은 밤..
런던에서의 셋째날 벌써 피곤이 쌓이는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일정상 오늘은 런던시내 관광이다 오늘의 미션 빅벤 버킹엄궁 켄싱턴궁 대영박물관 트라팔가 광장 저녁에 런던아이 탑승후 안전하게 귀가 배낭여행의 묘미란 내맘대로 일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다. 대영박물관은 파리의 루브르, 바티칸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중 하나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며 영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대부분 영국의 힘이 막강할 당시에 세계 각지에서 전리품으로 수집한 것이 이렇듯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영국의 고대유물보다는 다른 나라의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시차에 적응 못하고 새벽녁에 깬 나는 우아하게 목욕으로 꽃단장 하고 가족들 깨기를 기다렸다 아침으로 코스코에서 산 야채슾과 컵라면 그리고 우유와 빵 몇 개… 길을 떠나기전 단단히 챙겨 먹고 나선다. 오늘의 미션은 옥스포드에 돌아 보고 뮤지칼 한편 보기이다. 옥스포드 가는 방법 두가지는 런던 패딩턴역에서 기차를 타거나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다. 런던에서 옥스포드 가는 버스를 찾아 나서자 바로 빅토리아 역 근처에서 버스 발견 오늘의 여정을 순조롭게 시작…옥스포드튜브(tuve) 깨끗한 이층버스의 기사는 친절하게도 편도와 왕복의 차이를 알려주고 어린이는 무료란다. 영국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다. 싱글 9파운드 왕복 11파운드 런던 시내 4군데에서 승하차 할 수 있으며 9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