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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지구촌산책
바쁜 발걸음으로 바티칸을 나와 테르미니 역에서 베니스행 기차를 탔다 베니스는 로마에서 북쪽으로 330Km 피렌체를 지나 이탈리아 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운하의 도시이다 웬일인지 기차 안에 사람이 거의 없어 우리 가족의 전용칸이 되었다 5시를 넘겨 출발해 베니스 산타루치아 역에 내려 10시쯤 호텔에 도착 했으니 대략 5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낯선 도시에 밤에 도착하니까 호텔 찾아 가는데 애를 먹었다 모르는 곳은 역시 안전하게 낮에 도착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한때 지중해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해상공화국의 요지였고, 오늘날에는 주로 운하, 예술, 건축과 독특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알려져 있는 베니스는 프랑스 파리와 더불어 유럽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도시로 꼽히고 있다 베네치아 만 ..
아침을 일찍 마치고 버스를 타고 로마 근교의 카타콤베를 찾아 나섰다 지하무덤인 카타콤베의 전체 길이만도 900여 킬로미터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곳도 많이 있다하니 로마 지하 전체가 카타콤배라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로마 근교의 싼칼리스토 카타콤배를 찾아 갔는데 가이더 없이는 들어 갈 수가 없다 워낙 지하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개인적으로 들어 갔다가는 나올 수 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한국사람은 우리 일행 밖에 없어 다른 팀이 올때까지 기다리란다 30여분을 기다려도 한국사람은 오질 않고 다른 언어권들은 가이더가 바로바로 안내를 해준다 급한 내 성질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안내원에게 따졌더니만 사무실에서 휴대용 녹음기를 가지고 나와 우리를 안내한다 한국어로 녹음된 카타콤베의 설명 초..
콜로세움에서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팔라티노 언덕 이 나온다 이곳은 로마 탄생 설화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고 역대 로마 황제들의 궁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흩어진 돌덩이와 기둥 몇 개의 폐허지만 그 옛날 고대 로마의 화려했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고대 로마 시절 정치와 경제 중심지였던 포로로마노 베니치아광장(Piazza Venezia)와 콜로세움(Colosseo)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광장 이라는 의미로 또한 "포럼"이라는 말의 어원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한다 여기에는 상업,정치,종교 등의 시민생활에 필요한 기관의 모든 것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였다. 로마의 중심지로써 로마제국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쇠퇴와 멸망이라고 말하는 로마 2500년의 역사의 무대가 되..
유로나이트 기차는 늦게 출발한 까닭에 로마 테르미니 역에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했다 한국에서 예약한 민박집 주인이 역으로 마중 나온다 했는데 걱정이 된다 멀리 동양계 대머리 할아버지가 보인다 직감에 민박집 주인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역을 나와 10여분을 걸어 민박집으로 도착 늦은 아침을 먹었다 집안일을 하시는 조선족 아줌마가 중국 대련에서 왔다니까 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로마 민박의 대부분은 조선족들이 운영하고 있다는데 이 집은 주인이 한국분 이다 우리나라 보다 북한 먼저 수교했고 중국과도 가까운 나라여서 일찍이 조선족들이 진출했다고 한다 짐을 풀고 나자 할아버지의 로마 브리핑이 시작된다 로마지도를 꺼내 놓고 민박집에서 시작하여 볼 곳들의 설명을 하다보니 브리핑이 길어진다 할아버지의 상세한 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