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지구촌산책
[유럽여행/로마] 카타콤베 아피아가도 카라칼라 목욕장 본문
지하무덤인 카타콤베의 전체 길이만도 900여 킬로미터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곳도 많이 있다하니
로마 지하 전체가 카타콤배라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로마 근교의 싼칼리스토 카타콤배를 찾아 갔는데
가이더 없이는 들어 갈 수가 없다
워낙 지하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개인적으로 들어
갔다가는 나올 수 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한국사람은 우리 일행 밖에 없어 다른 팀이 올때까지
기다리란다
30여분을 기다려도 한국사람은 오질 않고 다른
언어권들은 가이더가 바로바로 안내를 해준다
급한 내 성질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안내원에게 따졌더니만 사무실에서 휴대용
녹음기를 가지고 나와
우리를 안내한다
한국어로 녹음된 카타콤베의 설명 초기 기독교인들의 피난처이며 지하 예배당으로 사용하다가
3세기 이후에 기독교인들의 공식적인 무덤이
되었다한다
유골은 볼 수 없었지만 칸칸으로 만들어진 구멍에 시체들로 가득 했을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
한바퀴를 돌아 나오던 중 지하 예배당에서 예배를 보고 있던 성지순례단을 만났다
이태리인 신부가 유창한 한국말로 예배를 집전한다 우리도 동참하여 말씀을 듣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카타콤배에서 다시 로마로 들어 가는 길은 로마 도로의 시발점인 아피아가도 이다
기원전 4세기에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이길은
이천여년이 지난 지금도 자동차가 쌩쌩 다니고 있다
인프라 구축을 국가의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둔 로마인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뜯었다 고쳤다를 반복하는 건설공화국 한국과는 너무 비교되는 대목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인프라에 대한 동서양의 비교 하는 대목에서
동쪽의 만리장성과 서쪽의 로마가도를 통해 동서양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왜 어째서 한쪽은 방벽을 건설했고 또 한쪽은 가도를 건설했을까
방벽은 사람의 왕래를 차단하지만 가도는 사람의 왕래를 촉진시킨다
국가 방위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민족과 왕래를 차단할 것인가
아니면 왕래를 촉진할 것인가
두민족의 이 같은 사고방식의 차이는 결국 중국과 로마라는 두 강국의 운명까지 결정했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로마의 도로망 이 두가지의 차이는 분명 동과 서의 차이 만큼이나 컸다
그 역사적인 길을 걷다보니 쿼바디스 성당이 나온다
베드로가 박해하는 로마군인을 피해 달아나던 중 이길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쿼 바디스
도미네)? 라고 묻자
[네가 버린 양들을
구하러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러 간다]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
로마로 들어가 순교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얘기로 이 성당에는 예수님의 발자국이 남아있어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다
한참을 걸어 로마에 도착 카라칼라 욕장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라 해야 음료수 한병에 샌드위치 한조각 그래도 무지 비싸다 물 한병이 3유로 하니…
서기 2세기에 건설된 욕장으로 한꺼번에 1,600명을 수용하는 규모에 도서관 체육시설
신전 등이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무너져 모자이크와 조각작품으로 그 흔적만 남아있다
볼트 지붕을 올린 욕실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욕실에 딸린 방과 중정 둘레로 체조장과 운동경기를 할 수
있는 정원이 있다. 이 욕장은 또한 거대한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리석이 풍부하게 쓰였고 조각상과 여러 장식요소들이 실내를 꾸미는 데 쓰였다.
이 욕장은 로마의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중세에 약탈당해 매우 심하게 손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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