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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10 미국여행

기(氣)가 나온다는 세도나

밤주막 2012. 11. 20. 12:29

세도나(SEDONA)

다음날 기()가 나오는 마을 세도나(SEDONA)로 향한다

SEDONA까지 FLAGSTAFF을 거쳐 가면 넉넉히 한시간 반으로 예상하고 네비를 찍었지만 웬걸

다른 길을 안내 해준다 뭐 우리가 모르는 지름길이겠지

 

네비가 알려준 길을 따라 가다 보니 눈이 채 녹지 않은 산길이 나온다

요때 까지는 경치도 좋고 차도 안 다니는 한적한 길이라 차를 세워 사진도 찍어가며 좋아라 했다

30여분을 달렸을 때 갑자기 비포장으로 길이 바뀌고

굽이굽이 비포장 산길을 넘나들길 한시간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농담이긴 했지만 이런 곳에 버려두고 가면 시체도 못찾겠다 나중에 기억해 놓으라고 했더니

옆지기 제가 나를 버리겠단다 농담을 주고 받긴 했지만 어쨌든 인적 하나 없는 산길을 달리는 동안 사륜구동 트럭 한대를 만났을 뿐이다

백인 운전자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지나갔는데 소형차로 어떻게 이곳까지 왔니 너희 대단하다 뭐 그런 뜻 아니었을까

 

설상가상 갑자기 똑딱이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는게 아닌가

니콘 쿨픽스 3100 이놈을 때려도 보고 달래도 보고 건전지도 갈아 껴봐도 깨어나질 못한다

2002년엔가 구입했으니 8년 넘게 사용해서 생명이 다했을까 여행길에 큰 낭패가 아닌가

길도 잃고 카메라도 죽었으니 기분이 꿀꿀 말없이 네비 따라 운전만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갈수 있는 길을 네비가 길안내를 이상하게 해서 아래 지도처럼 산골짜기 사람하나없는 비포장의 구비구비 산길을 넘어 갔다

 

 

요때만 해도 한적하고 공기 맑고 아직까지는 포장 도로니까 좋았지

잠시후 나타난 비포장 도로에 험준한 산악지형

 

언제 기차가 다녔을까 녹슨 기차길에서 폼도 잡고...

 

 

 

뒤에 배경으로 나오는 산을 넘어야 마을이 보일까 걱정이 앞서지만...

정말 그랬다 이 산을 넘어야 했다...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이런 길을 네비 너는 어떻게 알았니...

이 고개를 넘으며 차 한대를 만났다...그리고 이 사진을 끝으로 니콘쿨픽스3100은 장렬히 생을 마쳤다

 

네비의 안내(?)로 우연히 찾아온 아름다운 마을 제롬(Jerome)
73
번 작은 도로를 따라 들어와 비포장 도로를 한시간여 달려 고갯길을 넘어가니 멀리 마을이 보인다

JEROME은 예전에 광산이 있었던 작지만 예쁜 집들과 기념품점이 있는 산골 마을이다
카메라만 고장이 아니었다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작은 마을에서 급한 일(?)들을 해결하고
그제서야 네비를 확인해 보니 비포장길까지 포함된 최단거리로 설정이 되어있어 이런 길을 알려준 것이다

 

아름다운 산골마을 제롬을 만나시려면 세도나 쪽에서 들어오는 포장된 좋은 길을 이용하시라
다시 네비설정을 조정하고 카메라를 사기 위해 다시 베스트바이를 검색하니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COTTONWOOD
에서 앙증맞은 소니캠코더 CX-150 HD급으로 장만했다
그리고 원래의 목적지 세도나로 향하니 점심때가 훌쩍 넘었다

 

세도나(SEDONA)

 

방문자 센터에 들려 지도와 팜플렛을 받는다

 

세도나의 붉은 사암에서 기()가 나와 빠진 사람이 기()를 충전 한다고 한다

세도나에 기는 볼텍스 때문인데 볼텍스란 지구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신비한 에너지로 이 에너지를 흡수하면 병이 낫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고 한다

지구상에 21개의 볼텍스 라는 에너지가 존재한다는데 그중 5개의 볼텍스가 세도나에 있다고 한다

세도나의 볼텍스 에너지는 이곳의 붉은 사암 봉우리들에서 나온다 한다

그 에너지의 근원을 밝히기 위한 과학자들이 다양한 학설을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건 없다고 한다

이곳의 식물들은 특히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얘기를 듣고 보면 신비한 기()을 믿지 않기도 좀

 

 

안내센타에서 지도 한장 받아 들고 길을 따라 간다

사유지만 아니면 입장료 없이 들어 갈수 있다

가는 곳마다 그림이다 바위 언덕에 지은 교회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건축물이다

이곳의 많은 건축물들은 한결같이 자연을 닮아 있다

자연과 동화되는 색상에 자연에 순응하는 디자인을 하고 자연환경과 동화되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자연을 헤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찍어도 어색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처럼 보여진다

아마도 설계할 때부터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 속에 여유롭게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곳에 기()가 나오지 않더라도 자연 풍광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 것만 같았다

세도나를 명상인들의 성지라 한다

한국에서도 이곳에 명상센터를 하나 차렸다는데 위치를 몰라 가본지는 못했다

예전에 이곳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방인들로 넘쳐나는 세도나에서 마음껏 기를 받아 볼까

 

 

 

 

풍광과 잘 어우러진 마을

 

 

 

 

이곳에서 골프를 치면 기를 받아서 잘 맞을까?

 

 

 

 

1959년 지어진 바위 언덕 위의 교회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로 지정 되있다는데...차로 올라갈 수 있다

 

1957년 AIA상을 받았다는데 뭔 상인지는?

 

 

 

 

 

 

세도나 다운타운이다 호텔과 상가가 몰려 있는 곳

 

89A 스테이트 하이웨이를 따라 세도나 가는 길은 눈부시게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이미 지도에 Scenic Roadway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실제 만난 89A길은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새로 산 핸디캠으로 사진찍고 놀기를 몇시간 했더니 충전 덜된 밧데리가 깜박거리더니 경치 좋은 곳에 서버리고 말았다

아쉽긴 하지만 오늘은 쉬고 내일을 기약하자며 다시 윌리암스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오늘 산 캠코더가 멈췄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와야지...

 

오늘 저녁 메뉴는 티본스테이크와 뉴욕스테이크에 와인 한잔

이번 여행중 처음으로 맛보는 정찬에 옆지기 입이 함박이다

육질이 보들보들 오랜만에 포식으로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하다

 

여행 TIP

미국의 공원은 원칙적으로 방문객에 따른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방문 차량 위주로 주차 요금을 받는데 그것이 일종의 입장료인 셈이다. 세도나 방문객은 먼저 방문자 센터(Visitor Center)에 가서 주차권(Parking Pass)을 발급 받아야 한다.일일권은5달러이며 주차시 운전석 앞에 비치해야 한다. 그리고 크리센트문 렌치(Crescent Moon Ranch : 9$), 웨스트포크 트레일(West Folk Trail : 9$),그래스호프 포인트 피크닉 지역(Grasshopper point Picnic area : 8$)의 3개의 특별지역에 주차할 경우는 별도의 주차권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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