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헬로지구촌산책

환락과 탐욕의 땅 라스베가스 본문

미국여행/2010 미국여행

환락과 탐욕의 땅 라스베가스

밤주막 2012. 11. 18. 13:56

데쓰밸리를 떠나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길은 두시간 반, 마일로는 150마일 유량 게이지를 보니
한 두 눈금 남아 있기에 마을이 나타나면 주유를 할 요량으로 출발했는데

웬걸 기름은 간당간당 한데 마을이 나타나지 않는다
.
옆지기에게 말은 안했지만 이런 황량한 벌판에서 기름이 떨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지도상에 마을 이름이 없으면 주유소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듯...

다행히 게이지에 불이 들어 오기전 마을이 나타나 가득 주유를 하고 석양 속을 달려 간다.

Pahrump를 지나 직선 도로 32마일은 운전자에게 질주본능를 깨어주는 환상적인 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 도로를 따라 마운틴 스프링스 계곡까지 달리다 보면 시속 90마일을 훌쩍 넘겨버린다
.

 자로 줄을 그어논 듯한 160번를 달린다 발로 운전해도 할 수 있을듯...

스프링스 마운틴을 넘고 보니 양편으로 붉은 돌산이 보인다.
왼편으로 표지판에 레드락 캐년이라 써 있는데 어둠이 내리고 있는지라 다음 날을 기약하며 바로 시내를 향해 간다
.
산을 넘으며 하나 둘씩 불빛이 눈에 들어 오더니 어느새 라스베가스의 화려함이 시작된다.

피라밋 모양의 룩소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제일 싼 요금으로 세금 포함 57불에 룩소에서 잘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
검색만 잘하면 라스베가스에서 숙박비는 모텔 수준이라는 사실에 부부는 행복에 겨워 한다.

여행의 첫날이라 장시간의 이동에도 체력이 남아 늦은 저녁을 먹고 다음은 뭘할까?

피곤함도 잊은 옆지기의 성화에 못이겨 스트립으로 나가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즐긴다

룩소에서 MGM 뉴욕뉴욕 파리스 몇개의 호텔을 지나 거리를 누비다 호텔로 돌아와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한다.
먼저 슬롯머신에서 나란히 20불씩 잃어주고 룰렛으로 100불 두시간 정도 놀면서 총120불을 잃었고

옆지기는 돈을 잃어 약간 섭섭해는 했지만 화려한 도시에 빠져들었는지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다.
12
시를 훨씬 넘겨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전날의 피곤을 떨어내고 바로 라스베가스 아울렛으로 쇼핑을 나섰다. 9시 개장인데 10시쯤 도착

IHOPE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펜케잌 전문점으로 우리는 각기 다른 오늘의 스페셜과 함께 커피를 시켰다.
어찌나 손님이 많던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더니만 음식이 나왔는데 내가 주문한 것이 아니다.
맛을 보며 먹다가 종업원에게 잘못 나온 것을 얘기하니 원래 음식으로 가져다 준다.
그런데 음식이 식었길래 맛만 보고 전에 음식으로 먹고 있으니 종업원이 미안한지 다시 만들어 와 포장해 준다.
종업원의 친절함에 감탄 테이블에 넉넉한 팁을 두고 나왔다. 결국 이날 아침 2인분 가격에 4인분을 먹은 셈이 되었다

역시 듣던대로 라스베가스 아울렛 센터는 관광객으로 주머니를 공략하는데 준비가 잘되어 있는 듯 하다.
한시간 정도 쇼핑하려던 계획이 점심을 훌쩍 넘기고 서야 끝낼 수 있었다.
끝낸게 아니라 아쉬운 철수…지갑에서 1000불 정도가 사라진 듯 하다.

 

우리가 묶었던 유리로 만든 피라밋 형태의 룩소 호텔&카지노

 

 

 

 

 

점심때가 지나고 우리의 아늑한 휴식을 위해 두번째 호텔인 써커스써커스에 체크인 했다
예약때는 1 45불이었는데 하루 더 있겠다니 친절한 직원 더 좋은 가격으로 주겠다더니
1
42, 아주 사랑스런 가격이다.
호텔을 둘러 보다 호텔내 있는 티켓오피스에서 할인된 당일 쇼 티켓을 팔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유명한 쇼는 할인 티켓이 거의 없지만 운이 좋으면 절반가격으로 티켓을 살수 있다

오늘은 우리가 운이 좋은 날 룩소 호텔 환타지 쇼 티켓을 절반가격에 구입했다

옆지기와 같이 세번째 방문만에 라스베가스 쇼에 대한 갈증을 풀게 되었다.

얼마나 많이 만졌길래 저리도 반짝이는가 옆지기가 찍어온 리베라 호텔의 크레이지걸 쇼 간판


한낮의 열기를 피해 호텔에 짐을 풀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데 옆지기 혼자서 카메라 달랑 하나 들고 산책을 나간다
그동안 나는 주변 관광지 검색해 길을 찾는다
옆지기가 스트립 구경에서 돌아오자 어제 산을 넘어 오면서 보았던 레드락 캐년으로 향했다.
일몰 때가 멋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태양의 위치가 사진 찍기에 적당하지 않았고 입장료가 있어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다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해가 산너머로 기울자 사진 찍기가 어렵다 내일 아침에 다시 와야지

스트립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다운타운의 명물은 LG에서 만든 천정의 화려한 스크린이다.
9
시 부터 DOORS의 공연 안내가 나온다.
거리에선 영화촬영이 한창인데 배우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감독 뒷자리에서 구경을 하다가 예약한 공연시간이 다가와 판타지 쇼를 보기 위해 주차한 차로 돌아가는데…

이게 뭔일이냐 앞 유리창에 하얀 쪽지 한장. 주차위반 스티커 한장이 떡하니 붙혀 있다.

낮에는 주차 가능이지만 6시 이후에는 관광버스만 주차를 허용 한다는 그래서 일반차는 안된다는 표지판을 주차가 가능하 것으로 잘못 보고 차를 세운 죄로 35불 스티커를 발부 받았다.

몹시 속이 쓰리지만 어찌하랴. 나의 무지함을 탓할수 밖에.

 

 

천장의 디스플래이가  LG에서 만들었다 시간마다 다른 레파토리로 공연을 한다

 

 

 

 

스프레이 그림을 그리고 파는 좌판인데 카드도 받고 구경하는 사람에게 팁도 받는다 Thanks For Watching

룩소호텔 2층의 티켓오피스에 일찍 도착 반값으로 산 티켓을 입장권과 교환했다.
입구에서 맥주를 마시며 1030분이 넘어 입장. 오호라 일찍 도착했더니 좌석이 좋은 자리이다.
앞은 툭 터져 무대가 잘보이는 그리고 통로와 가까운 A급 자리다.

쇼 내용은 여자 무희가 떼로 나와 춤과 노래 공중 줄타기 코매디 등으로 지루하지 않게 1시간 30분을 공연한다.
1
미터 70이 넘는 쭉쭉빵빵 미녀들이 웃통을 벗어제끼고 춤을 추는데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을 어찌하랴.
게다가 쇼 중간에 벗어 제껴 젖가슴이 출렁출렁 민망한 모습으로 왜 내 앞에 와서 엉덩이를 흔드냐고…
옆지기 몰래 침 삼키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까. 그나마 다행이 옆지기도 재미있어 하는 눈치다
쇼를 마치고는 기념품 판매와 함께 출연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데 우리는 눈으로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호텔로 돌아 왔다

 무희들과 기념 촬영을 했으면 평생 추억이 될텐데...옆지기 눈치 보느라

추천과 댓글은 기본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