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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여행] 아름다운 요세미티를 뒤로 하고... 본문

미국여행/2009 미국여행

[미서부여행] 아름다운 요세미티를 뒤로 하고...

밤주막 2011. 10. 10. 12:12

어디선가 타는 냄새에 불을 켜보니 히터에 올려놓은 신발이 노릇노릇(?) 구어지고 있었다

신발 타는 냄새에 아랑곳 하지 않고 완전히 꿈나라인 오군...

         <아...오군이 애인이었으면...>

애인을 찾아 꿈길에서 만나보려 했지만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저녁 8시부터 잠을 잤으니 어지간히 잠을 자기도 했지만, 더이상은 빗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전날 인포메이션 센타에서 가져온 자료를 꼼꼼히 살펴 보다 다시 잠이 들었다

날이 밝자 전날 봐둔 공용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며 산중의 호사를 누린다

아침 730분 파빌리온에서 아침 부페로 단단히 속을 채우고 두째날 일정을 시작한다


              <요세미티 폭포 상세도>



다행히 빗방울도 가늘어 지고 구름 속에 감춰있던 푸른 하늘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

오늘은 요세미티를 제대로 볼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첫 행선지로 요세미티 폴스(Falls)로 향했다

너무 일찍 서둘렀나 첫 셔틀버스에 사람이 한명도 없네

지나가는 사슴 가족을 기다려 주는 운전 기사의 센스...

여기서는 모두가 그렇게 동물 지나가기를 기다려 준단다

이곳 사슴들이 이곳의 주인이다. 사람이 있어도 차가 지나가도 지들 하던데로 천천히 평화로이 지내는데

철저한 자연주의에 길들여진 이곳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회색곰이나 나타나면 뛰어 갈라나...>




전날의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요세미티 계곡에 가을에는 보기 힘들다는 웅장한 폭포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폭포 입구부터 불어난 강물에 쓸려온 거대한 나무 기둥과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물보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퍼 폴스와 캐스케이드 폴스, 로워 폴스를 합쳐 세계에서 젤 길다는데 739미터(밸리에서 부터)

트레일 코스는 어퍼 폴스까지는 왕복 11.6킬로, 소요시간 8시간, 높이 2100여 미터

폭포 상단까지
823미터의 고저차가 있는 거친 트레일 코스로 1873년 부터 77년까지 4년에 거쳐 개발 되었단다.

      <언젠가는 꼭 이 코스를 애인과 함께 밟아 보기를 희망한다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체력을 길러 다시 오마>

시간관계상 우리는 로워 폭포에서 환상적인 무지개를 바라보며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린다


노쓰사이드 길에서 바라보는 뷰는 터널뷰와 함께 최고의 전경을 자랑한다

머씨드 강을 사이에 두고 엘 캐피단과 커시드럴 락 그리고 브라이들 베일 폭포를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보는 것이 행복하다 눈에 담는 것 만으로도 먼길을 달려온 것에 대한 보답이다

형언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본다

곳곳에서 이 아름다운 장관을 카메라에 담는 카메라맨들 사이로 나도 프로 카메리맨 흉내를 내며



요세미티 밸리 하이킹 맵을 참고하면 여행객들의 일정에 맞는 트레일을 따라 요세미티를 감상할 수 있으니


비짓트 센타에 자료 챙기는 것 잊지마시길

아쉽지만 일정에 따라 산사태로 끊긴 길,좁은 계곡을 휘감는 급류, 변화 무쌍한 산세들을 뒤로 하고 계곡을 벗어나려는데

어제 못 본 요세미티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 진다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기 힘든 장면에 마음까지 숙연해 진다
 




머시드 강을 따라 140번 도로를 이용 마리포사로 거쳐 샌프란시스코를 향하여  지루한 운전이 계속된다

우리네 산하와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라 카메라에 담아 가면서 달리길 네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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