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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09 미국여행

[미서부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

밤주막 2011. 10. 7. 18:31
 

                 <미러 레이크(Mirror Lake)에는 물이 없었다>

만약에 공원내에 셔틀버스을 무료로 운행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아름다운 골짜기는 수많은 차량과 매연으로 시달렸을 것이다

국립공원의 철저한 자연보호 정책이 이곳으로 수많은 인파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닐까

특별히 차량을 통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차량을 두고 셔틀버스를 타도록 유도하는 정책

그랜드캐년에서도 느꼈는데 우리의 국립공원에도 이런 정책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17번 정류소에서 내려 미러 레이크(Mirror Lake)로 향한다

왕복 한 시간 가량의 트레일 코스로 호수 찾아 30여 분을 올라왔으면 호수가 있을 법한데 보이질 않는다

내려오는 행인에게 물어봐도 그들도 역시 보지 못했단다.

          <혹시 물이 말라 호수가 없어진 건 아닐까요…>

동행자 오군 추리가 맞았다.
미러 레이크는 봄에만 볼 수 있는 호수 였던것이다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 생기는 호수여서 여름으로 들어서면 호수가 말라 버리는 것이다.

정보가 없으니 용감할 수 밖에...우리의 용감함에 아니
무식함에 한참을 웃었다.

내려오면서 만나는 백인들에게 웃으며 농담을 건냈다      <거울호수엔 호수가 없다네…>



하프 돔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를 기대했건만 빗속에 안개까지 자욱해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가을에는 볼 수 없다던 요세미티의 폭포들을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었다.

사방에서 천 길 낭떠러지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정말 장관이다.

카메라가 젖는 것도 잊은 채 연방 찍어대는데 오군의 카메라 밧데리가 나갔단다.

음 나도 조심해야겠군. 난 밧데리도 하나뿐인데 그나마  메모리 카드는 이번 여행을 위해 8기가로 준비해 왔으니

간단한 동영상도 담을 수 있었다.

빗속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말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워 애인(?) 생각이 절로 난다.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를 걷는 다정한 연인들 뒤를 살며시 따라가 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멀리 눈으로 덮힌 봉우리가 보인다

점점 굵어진 빗줄기와 젖은 몸에 한기를 느껴 요세미티 빌리지로 발길을 돌린다

빌리지 스토아에서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하고 안셀 아담스 갤러리를 구경한다

미국 서점의 사진코너에 가면 늘 자리하고 있던 안셀 아담스의 작품집을 이곳에서 만나다니

안셀 아담스가 자신의 카메라 담아 두고자 했던 그곳이 요세미티 계곡이었고

많은 시간을 이곳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보냈다고 한다

안셀 아담스는 미국의 자연을 흑백 사진으로 남긴 유명 작가이다. 안셀 아담스의 사진첩 하나 구입

흑백사진 출처는 안셀 아담스 홈페이지에서 http://www.anseladams.com/

                                          <Moon and Half Dome>


                                   <El Capitan>


                     <Yosemite Valley Winter>


                     <Half Dome, Merced River, Winter>



로 옆 뮤지움에 들려 요세미티 계곡의 탄생과정을 둘러 보면 전체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미니어춰로 제작된 요세미티 계곡과  상세한 지도로 안내를 해 준다

바로 옆에는 이곳에 살았던 인디언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인디안 빌리지가 있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몸이 으실으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계곡의 어둠은 일찍 찾아온다

우리의 보금자리 텐트로 들어와 히터를 하이로 맞추고 젖은 몸을 말렸다

아침에 준비한 감자와 도시락을 히터 위에 올려두니  음식이 적당히 따뜻해져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다

산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마는 피곤함에 지쳐 8시도 되기 전에 잠을 청했다

텐트를 두드리는 굵은 빗방울 소리에 내일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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