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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지구촌산책
비와 나 / 송창식 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내가 이 빗속에서 있었을까 노을에 물들은 구름처럼 꿈 많은 소녀 꿈 찾아 꿈을 찾아 저 멀리 떠나버렸네 태양을 보며 약속했었지 언제까지나 길동무되자고 눈물처럼 내 뺨엔 빗물이 흘러내리고 내가 왜 혼자서 이 빗속에 울고 있을까
맨 처음 고백 / 송창식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번 먹는데 하루 이틀 사흘 돌아서서 말할까 마주서서 말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일주일 이주일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 같으니 화를 내면 어쩌나 가버리면 어쩌나 눈치만 살피다가 한달 두달 세달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 같으니 내일 다시 만나면 속 시원히 말해야지 눈치만 살피다가 일년 이년 삼년 눈치만 살피다가 지나는 한평생 에에에 에에에
딩동댕 지난 여름 / 송창식 딩동댕 지난여름 바닷가서 만났던 여인 딩동댕 하고픈 이야기는 많았지만 딩동댕 너무나 짧았던 그대와의 밤 딩동댕 딩동댕 말이나 해 볼걸 또만나자고 딩동댕 딩동댕 여름은 가버렸네 속절도 없이 딩동댕 지난여름 우연히 잡았던 손목 딩동댕 가슴은 아프도록 뛰었지만 딩동댕 너무나 짧았던 그대와의 밤 딩동댕 딩동댕 말이나 해 볼걸 잊지말자고 딩동댕 딩동댕 여름은 가버렸네 속절도 없이 딩동댕 딩동댕 말이나 해볼걸 또 만나자고 딩동댕 딩동댕 여름은 가버렸네 속절도 없이
돌돌이와 석순이 / 송창식 건너마을 김서방네 돌돌이 우리 친구 돌돌이 마음좋고 착하기로 소문난 모두가 좋아하는 돌돌이 내일이면 장가 간다네 돌돌이 돌돌이 오래전부터 짝사랑해온 석순이 한테 간다네 싱글벙글 뽐내는 돌돌이 하늘엔 꽃구름 좋은 친구 장가도 잘가네 모두들 축하한다 돌돌아 아랫마을 이부자네 석순이 우리사랑 석순이 동네방네 예쁘기로 소문난 모두가 좋아하는 석순이 내일이면 시집간다네 석순이 석순이 언제 봐도 믿음직스런 돌돌이 한테 간다네 동네 총각들 모두 설레 놓고서 빨리도 간다네 연지찍고 곤지 찍고 간다네 아들 딸 둘만 낳아라 석순아 아들 딸 둘만 낳아라 석순아
담배가게 아가씨 / 송창식 우리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벗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떼기 앞집의 꼴뚜기녀석은 딱지를 맞았다네 만화가게 용팔이 녀석도 딱지를 맞았다네 그렇다면 동네에선 오직 하나 나만 남았는데 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담배하나 사러가서 가지고 간 장미 한송이를 살짝 건네어 주고 그 아가씨 놀랄적에 눈싸움 한판을 벌린다 아라라라 하 그 아가씨 웃었어 하루종일 가슴 설레이며 퇴근시간 기다렸지 오랫만에 말끔히 차려입고 그 아가씨 기다렸지 점잖게 다가서서 미소도 띄며 인사를 했지 그러나 그 아가씨는 콧방귀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나면 대장부가 아니지 그 아가씨 발걸음 소리 맞춰 뒤따라 걸어간다 틀려..
꽃보다 귀한 여인 / 송창식 누가 그녀를 보았는가 아무도 모른다네 나도 모른다네 사슴을 닮아서 눈이 맑은 그 여자 혼자서 먼 길 떠나버렸네 난 그만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 꽃보다 더 귀한 나의 여인아 아무도 모른다네 나도 모른다네 하지만 호숫가를 스쳐 가던 바람이 얼핏 보았다고 하더라네 난 그만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 꽃 보다 더 귀한 나의 여인아 난 그만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 꽃 보다 더 귀한 나의 여인아
그대있음에 / 송창식 그대의 근심 있는곳에 나를 불러 손 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나의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 잡게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해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가득 슬픔뿐이네 무엇을 할것인가 둘러보아도 보이는건 모두가 돌아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한마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들 사랑이 깨진다해도 모든것을 한꺼번에 잃는다해도 우리들 가슴속에는 뚜렷이 있다 한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