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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을 보는 듯한 화이트샌드 국립기념지 본문

미국여행/2016 미국여행

눈밭을 보는 듯한 화이트샌드 국립기념지

밤주막 2017. 1. 16. 13:39

화이트샌드 국립기념지(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치리카후아 내셔날 모뉴먼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 화이트샌드로 가는 길에 해가 기울었다
라스 크루세스(Las Cruces)에서 인터스테이트 10번을 나와 70 하이웨이에 들어서고 가파르게 산을 하나 넘는다
눈앞에 툴라로사 분지(Tularosa Basin)가 펼쳐진다 
잠깐 갓길에 차를 세우고 평원을 감상하는데 전시된 미사일을 보며 미리 공부했던  미사일 실험장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곧게 뻗은 내리막 길을 시원하게 지나가면서 검문소에서 검문
멕시코와 가까운 곳이고 보안상 철저한 신원확인을 하니까 미리 여권을 준비하면 좋을 듯...

멀리 천문관측시설도 보이고 화이트샌드 마을도 보이고...


동쪽으로 오다보니 시차 때문에 한시간 손해봤는데 해는 벌써 뉘엇뉘엇...마음은 급해지고


라스크루세스에서 70번 하이웨이로 들어서 산을 하나 넘자 툴라로사 분지가 펼쳐진다...미사일 발사 실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웬 검문소냐...멕시코와 국경이 가까워서 인가...아니면 군사보호구역으로 들어가는 길 때문인가...



화이트샌드로 들어 가는 입구에 자동차 줄이 길게 늘어섰다
늦은 줄 알았는데 석양을 보러 시간 맞춰 공원으로 들어 가는 차들로 마음이 더 바쁘다
하지만 좌회전 해서 공원으로 들어 가는 차와 공원에서 나오는 차가 정말로 딱 한대씩 교차하고 있는데 

교통 정리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신기할 정도로 잘 지킨다 교통 질서 하나 만큼은 미국 최고


위성사진에서도 하얀색으로 뚜렷하게 나타날 정도로 넓은 화이트샌드



나오는 차와 들어가는 차가 많이 밀려있지만 차 한대씩 교행하는 질서정연한 모습에 감동받았다


차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쉬워 카메라와 놀고 있는 옆지기...


입구부터 뭔가 특별함이 보인다...



여기서 잠깐 차도 막히니까 화이트샌드 공원에 대해서 공부... 
화이트샌드 국립기념지(White Sands National Monument)는 뉴멕시코주 남쪽에 있는 공원이다
치후아후안 사막(Chihuahuan Desert) 지역의 북쪽에 툴라로사 분지(Tularosa Basin)에 있다.
고 모래가 흰 파도 처럼 800평방km의 면적을 덮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석고 모래의 들판이 된다
강한 남서풍 바람에 의해서 석고 모래 언덕은 계속 변화와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1933 118일 후버 대통령 재임시에 내셔널 모뉴먼트(국립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알래스카나 남극의 어느 눈밭을 보고 있는 듯 하다 ...


사진 좀 부탁했더니 이렇게 삐딱하게...이게 더 보기 좋은가


화이트샌드 에선 원색을 입어 줘야지...


이런 곳에도 꽃은 피고...누가 더 이뻐... 물론 꽃이 더 이쁘지만 그래도 말로는 당신이 더 이뻐...


보라색 꽃의 이름은 모르지만 사막 한가운데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있다


설명이 필요치 않아 그냥 바라보고만 있으면 돼...


화이트 샌드(White Sands) 모뉴먼트가 자리잡은 툴라로사 분지(Tularosa Basin)는 약 2 5천만 년 전에는 얕은 바다였는데 
7천만 년 전에 융기 현상으로 고원지대가 되었고 1천 만년 전에 다시 가라 앉아 분지가 되었다
동서 양쪽의 산에서 흘러들어오는 개울물에 녹아서 들어오는 석고(Gypsum) 물질이 분지에 있는 호수로 들어왔다
호수에 들어온 물은 바다로 나갈 수 없이 갇힌 셈이 된다
여름에도 가뭄이 심한 까닭에 호수물이 증발되고 물속에 녹아 있던 석고는 투명석고(Selenite Crystal)라는 수정체로 되어 
바닥에 남게 되었는데 단단한 투명석고가 풍화작용으로 깨어지고 부서져서 모래같이 작게 되자 바람에 실려서 이동하다가 
땅에 떨어져 오늘의 흰 석고 모래 언덕을 만들게 되었다
원래는 수정 유리처럼 투명한 결정체였으나 입자끼리 부닥치고 긁혀서 표면이 신비로울 정도로 하얀 모래같이 되었다
그런 까닭에 흰 모래라고 말하지만 엄격히 말해서 이것은 전혀 보통 말하는 모래와는 다른 것이다
모래는 열을 잘 흡수하지만 석고는 열 전달을 막는 차단 효과가 크다
뜨거운 여름 햇빛에 쪼인 흰 석고모래를 맨발로 밟아보면 보통 모래라면 발이 델 만큼 뜨겁지만 
이곳의 흰 석고모래는 의외로 그 느낌이 덜 뜨거운 것을 알 수 있다내 경험으로는 차가운 느낌이 더 강했다
이 석고모래 언덕은 지금도 바람에 의해서 매년 9m 정도씩 이동하며 언덕의 모양도 계속 변하고 있다
석고모래 언덕의 면적은 약 800평방km로 서울 면적 보다 크고 그 중 약 40%가 화이트 샌드모뉴먼트 공원에 속한다
해발 1,218m의 고원지대이며 기온은 여름철의 경우 섭시 35도가 평균이며 연중 강우량은 250mm 안팎이다
공원의 개장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고 미사일 실험 발사를 하거나 하면 폐쇄가 되니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사막의 모래는 발이 푹푹 빠져 걷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이곳 모래는 발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하얀 모래가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몇 년전 경험했던 중국의 텅거리 사막과 비교하면 모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느낌 역시 달랐다
일반적인 사막의 모래는 발이 푹푹 빠져 걷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이곳 모래는 발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다 
석고 모래의 시원한 촉감을 맨발로 느끼며 아무도 밟지않은 순백의 사막을 걸어본다
이날 석양은 화이트 샌즈의 백미였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하얀 모래가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아내는 붉은 색 옷으로 갈아 입고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하얀 사막을 즐기다 알라모고도(Alamogordo)에서 숙박


붉게 물든 화이트샌드를 나서며 꼭 다시 오리라 다짐을 했다...



공원 안으로 8마일을 들어가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
듄스드라이브(Dunes Drive)라고 부르는 이 길의 종점 지점에는 넓은 주차공간과 피크닉 테이블들이 있다
지붕이 있어서 햇볕을 가려준다
남쪽 입구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는 빅듄 내처 트레일(Big Dune Nature Trail) 1마일 정도 되는 쉬운 코스이며 
알카리 프랫 트레일(Alkali Flat Trail)은 이른 아침이나 해지기 두 시간 전 쯤에 사막 풍경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코스로서 
왕복 4.5마일이 된다
경로를 벗어나서 하이킹을 할 경우에는 GPS나 나침반을 휴대하고 갈 것을 권하고 있다
모래밭 안에서 방향 감각을 잃어 버려서 고생하는 여행객이 간혹 있다고 한다



공원 안쪽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우리 둘만의 아침식사


다음날 다시 찾은 화이트샌드
아침 식사를 준비해 화이트샌즈에서 어제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바람도 거의 없어 어제 사람들의 발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게 좀 아쉬었지만 넓은 피크닉 공간에서 우리 둘만의 아침식사는 
두고두고 기억될 정도로 멋진 경험이 되었다


두사람을 같이 한장 찍자고...7000원에 구입한 샐카봉 이번 여행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아무도 없으니 민망한 사진도 한장 찍어 보자구...


지금이 개화시기라는...유카





오늘도 갈길이 멀다... 
아침도 든든이 먹었겠다 아쉽지만 화이트샌드를 뒤로 하고 북쪽으로 Go Go...

블로그질 몇년만에 이런 일도 생기네요...

다음 메인 화면에 제 글이 올라 있네요...하루 방문객이 7천을 넘기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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