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지구촌산책
아리조나 사구아로 국립공원 본문
사구아로 국립공원(Saguaro National Park)
이번 여정의 가장 힘든 여정이다
아리조나 글랜데일에서 뉴멕시코 알라모고도 화이트샌드까지 900여 Km을 가야하는 9시간의 대장정이다
둘이서 교대로 운전하면 저녁때는 화이트샌드에 도착해서 석양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새벽 여명과 함께 출발했지만
첫번째 목적지 사구아로 국립공원(Saguaro National Park)에 도착했을때 이미 해가 중천에 걸렸다
아리조나의 상징물 하면 떠오르는 양팔 벌린 선인장을 만나러 인터스테이트10번을 타고 피닉스를 지나자
간간히 사구아로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사구아로공원은 투산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나눠져 있으며 시간 관계상 서쪽 공원만 둘러 보기로 했다
인터스테이트 10번에서 Exit 236로 나와 사구아로 로드를 따라 달린다
Tucson Mountain District (WEST) : Exit236 2700 N. Kinney Road, Tucson, Arizona 85743
Rincon Mountain District (EAST): Exit242 3693 S. Old Spanish Trail, Tucson, Arizona 85730
비포장의 호호캄 로드로 들어가 한바퀴 돌고 나와 레드힐스 비짓센타에 들려 사구아로 선인장 공부를 했다
그마저도 안되면 차로 둘러 보다 마음에 드는 사구아로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형편 되는대로 사구아로를 만나 보시라 East 쪽은 시간상 보지 못했지만 한 곳만 봐도 느낌은 하나같을 듯…
Desert Discovery Trail - 0.8Km 20분 내외의 짧은 트레일
Valley View Overlook – 1.2Km 45분
Signal Hill Trail – 0.8Km 20분
아침시간인데도 벌써 뜨거운 태양이...그늘에서 선인장 나이를 가늠해 본다 환갑 쯤 됬을까?
사구아로 선인장에 대해 잠깐 공부를 하자
한 나무에서 4,000만 개나 되는 씨를 퍼뜨리지만 한 그루의 선인장이 되기까지는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야 하는 희귀종분포지역은 소노란 사막의 아리조나 남부와 멕시코 북부 일부에서만 자라는데 아주 천천히 자란다
핀 만한 크기의 검은 씨로 일생을 시작하여 일단 뿌리가 내리면 일년에 평균 6mm 정도 자라
사와로 국립공원의 연구 결과 선인장의 일생 첫 8년간 겨우 3~4cm 자란다
15년이 지나야 30cm 30년이 돼서야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고 50년이 되면 2 m까지 크며
75년이 지나야 사구아로의 상징인 첫번째 가지(혹은 팔)를 뻗기 시작한다.
100년 후면 7.5m 까지 자라고 150년 후에는 키 15m에 무게가 무려 8톤까지 나가는
200년 정도 살면 거의 수명을 다하고 죽지만 자라는 중간에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한 동사를 하거나
새나 야생동물 때문에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새들도 선인장 열매를 좋아하는지 ...
이곳에 살던 내이티브 아메리칸들은 이것으로 잼, 시럽, 종교의식을 위한 과일주 등을 만들었고
이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를 새해로 정했을 정도로 그들의 삶에 사구아로는 중요한 동반자였다
선인장이라 물만 가득 차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워낙 키가 크다 보니 그것을 지탱하기 위하여
속은 두꺼운 갈비 같은 딱딱한 나무가 들어 있고, 나무 밑둥은 매우 단단하여 원주민들은 그것으로 집이나
울타리를 짓는데 사용했다
뿌리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옆으로 많이 퍼져 한번 비가 오면 760L까지 물을 저장하고 이 물로 1년 정도는
비 없이 버틸수 있다고 한다.
레드힐스 비짓센타 사구아로의 젊은 날들을 연대별로 전시해 두었다
사구아로의 나이를 가늠할 수있는 지식을 구비하고 보면 두 세기를 사는 사구아로가 더 신비롭게 보인다
레드힐스 비짓센타를 방문하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나보다 훨씬 늙은 사구아로의 향연을 시원한 그늘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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