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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16 미국여행

기가 흐르는 땅 세도나

밤주막 2016. 7. 4. 13:43

6년만에 다시 찾는 세도나 이다

2010년 세도나를 처음 왔을 때를 회상해 본다
윌리엄스에서 네비를 켜고 세도나로 향하는데 네비가 가르쳐 준 길은 세도나까지 최단거리(?)의 길
처음엔 포장도로에 눈이 채 녹지 않은 한적한 길을 따라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시작했는데
잠시 후 비포장이 나오더니 지나가는 차 하나 없는 오지로 길을 안내한다
그때 돌아 나오던지 아니면 네비를 의심했어야 했는데 네비에 나온 길이니 네비를 믿고 계속 진행했다가 
길을 잘못 들어 산속을  방황했어야 했고 개미 새끼 하나 나타나지 않으니 물어볼 곳도 없고 게다가 카메라는 고장이 나고... 
그러길 한 시간여 산을 넘어 사람을 만난 곳이 제롬(Jerome)이다 
카메라가 없어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지만 네비가 제대로 작동했으면 이름만큼 예쁜 마을 제롬을 만날 수  없었겠지

네비가 안내했던 Perkinsville Rd. 

여유가 있다면 멋진 경치와 녹슨 기찻길 이름만큼 예쁜 마을 제롬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보통은 이렇게 가는 것이 정석인데 네비가 왜 그랬을까...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날 산길은 좀 무서웠어 내비양...


코튼우드에서 급하게 마련한 캠코더는 배터리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크크릭에서 완전 방전이 되어
멋진 오크크릭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해서 6년 만에 다시 찾게 된 세도나이다

이번엔 정상적으로 플래그스텝에서 아름다운 시닉 로드 89A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아름다운 길=위험한 길이란 등식이 성립한다는 사실을 이곳에 들어서면 실감하게 된다 
오크크릭캐년을 통과하는데 굽이굽이 커브길에 낭떠러지에 한눈팔면 바로 간다

예전 세도나 여행기 http://blog.naver.com/mint134600/50170173608 

이 계곡을 내려가면 인구 만 명의 작은 도시에 찾는 관광객만 일 년에 수백만 명이 되는 세도나가 나온다.
미드 글레이 브리지 오버룩에서 계곡을 조망하다 6년 전 배터리 방전으로 못다 한 사진을 남기고 다리를 건넜다

인디언 가든에서 커피 한잔 그리고 오크크릭 비짓센터에서 세도나 지도를 받아 들고 
슬라이드 락 주립공원은 패스하고 붉은 기운 가득한 암봉 사이로 세도나 입성


간단한 음식과 함께 기념품을 파는 인디언 가든


1876년부터 영업을 했으니 도대체 몇년을...음 계산해 보니 140년


뒤뜰 까지 사람들로 넘친다...우리가 앉을 자리가 없네.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하는데...


레드락 패스를 구입하면 세도나의 레드락 트레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국립공원패스는 노... 레드락패스 1일 5달러


깜찍한 월컴싸인...할머니 두분이 친절하게 세도나를 안내해 주니 꼭 들려서 자료 챙기세요



6년전 이곳에서 카메라가 잠들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랜드 캐년은 신이 만들었고 세도나는 신들이 사는 곳(?)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성한 기운이 흐르는 곳 세도나. 
세도나에서는 전기 에너지의 일종인 볼텍스 라는 기가 붉은 사암의 봉우리에서 나와 신비한 기를 찾아 영적인 치유나 심신의 안정을 꾀하려는 명상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명상가들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우리로 치면 ‘명당 자리(Vortex, 볼텍스)’에 해당하는 곳이 스물한 군데 있는데
그 가운데 네 곳이 이곳 세도나에 있다고 한다.

세도나를 찾는 방문자들은 오크 크릭 캐년을 방문하고 레드락 트레일을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다이나믹한 핑크색 지프차를 타고 레드락을 둘러보는 지프 투어를 즐길수도 있겠지만 
도시를 어슬렁 거리며 상가를 기웃거리는 것도 세도나를 즐기는 방법이다
이곳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경하거나 네이티브 원주민의 소박한 작품을 만나거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며 붉은 산봉우리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세도나에서는 주차비를 받지 않아요...플래그스텝에서는 10불 달라고 했어요


세도나 도심에 위치한 상가 건물 대부분은 높이가 낮아서 도시를 둘러싼  자연 경관으로 향하는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건물을 자연과 최대한 가까운 색상과 재질로 지어 이곳의 주인공인 자연을 훼손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잘 정비된 다운타운은 다른 도시와 달리 무료로 운영되는 공공 주차장도 세도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작은 선물 아닐까? 
플래그스텝에서는 주차 하려는데 10불 내라 해서 무료 주차를 찾아 헤맸었기에 세도나의 무료 주차장 운영이 더욱 반갑다.





세도나에서 석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에어포트 메사에 올라 석양을 본다. 그것은 다음을 기약하자
아직 해가 질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난 야간 운전이 하기 싫으니까 다음에 오면 세도나에 숙소를 마련하고 석양을 보자고...
굽이굽이 돌고 돌아 오른 에어포트 메사에서 보는 전망은 정말 시원하다
세도나가 한눈에 들어 오는 건 기본이고 썬더마운틴과 커피포트락을 마주하고 볼텍스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데
내가 무딘건지 전혀 몸에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고 비행장 한바퀴 둘러보고 오늘의 숙소 글랜데일로...


커피포트락 밑에 까지 갔다가 오르는 길을 못찾아 돌아왔는데 여기서 보니까 더 잘보이네

오른쪽 맨끝 커피포트처럼 보이시나요?



도대체 얼마가 있으면 이런 뱅기 타고 올수 있는거지 다음엔 이것 타고 오자 다짐을 해보지만...


붉은 암반 중턱에 자리한 성십자가 성당 
숨 막히도록 아름다움 붉은빛을 내뿜는 바위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성당 자체도 이런 바위 중 하나 위에 지어져 있어 더욱 성스러운 느낌이다.
주차를 하고 나선형 길을 돌아 성당 쪽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정면 창문을 통해 자연과 하나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카톨릭 신자가 아닌 방문자도 믿음이 생길 듯 하다
 
성 십자가 성당 (Chapel of the Holy Cross)
주소: 780 Chapel Rd, Sedona, AZ 86336

홈페이지: http://www.chapeloftheholycross.com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둘러보았더니 정작 찍은 사진이 없네요...6년전 사진 보세요


성당에서 멀리 코트하우스뷰트,볼텍스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지구의 배꼽이라는 별명을 가진 밸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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