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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일기

[동토의 땅 하얼빈]춘절 하얼빈 여행

밤주막 2011. 2. 25. 02:27

중국의 설은 춘절이라 해서 우리의 설처럼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
보통은 일주일에서 10일 정도를 쉬며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 지는데 올해는 연인원 20억명이 

고향 방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련은 불꽃놀이와 폭죽이 합법화 되어있어 거리 전체가 화약연기로 가득차고 고막을 때리는 

폭죽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춘절기간중 사용되는 폭죽의 양이 가름할 수 없지만 폭죽사고로 죽는 사람이
몇십명씩
나오고 큰불이 나기도 한다는데 이곳 요녕성에선 합법적으로 이루어 지고 불꽃놀이 자체를

관광상품화 하고 있다

심양에서는 5성급 호텔이 폭죽으로 전소되는 사고가 있었다


한국의 설날 중국의 춘절 

할일 없었던 우리 가족은 시내로 불꽃놀이나 구경하러 나섰다가 예정에 없던 하얼빈여행에 나섰다.

대련에서 밤 9시 40분에 출발 랴오닝(遼寧)성 수도 선양을 지나 하얼빈까지 가는 

T261 특급열차는 우리 가족을 위해 텅텅 비워 있었다.
중국의 춘절대이동은 춘절 전에 모두 이루워져 춘절 전날엔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열차는 텅텅 비어 두번째 그레이드 침대표를 사고도 열차 한칸을 전세낸 듯 우리 일행 외는

아무도 없다.

열차가 출발하자 깜깜한 열차 창 밖으로 장관이 끝도 없이 하늘로 솓구치는 불꽃의 장관이 펼쳐진다.

집집마다 걸어둔 홍등이며 폭죽과 불꽃놀이가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걸 보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6시 30분 여명이 밝아오는 동토의 땅 하얼빈역 도착했다

여기서 잠깐 하얼빈을 공부하자.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수도 하얼빈은 옛날 금과 청 왕조의 발원지며 만주족어로 명성, 명예를 뜻하는 

이름이다. 근대의 하얼빈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흥성기를 보내면서 가장 일찍 서양식 문화에 

개방을 하여 가장 앞선 국제화 성격을 갖춘 도시가 되었다.
19세기말 러시아인들이 이곳에
중동철로를 건설하자 30여개 국가의 16만여 외국인 거주자들이 

생겨났으며, 경제와 문화가 전례없이 번성하여 하얼빈은 당시 동북아의 가장 부유하면서 유명한 

국제 상업도시가 되었다.
중국과 서방문화가 이곳에서 연결, 융합하였고 그런 독특한 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하얼빈은 

매우 많은 유럽식 건축물을 보존하고 있다. 바닥을 대리석 조각으로 만든 중앙대로를 따라 이어진 

1400미터의 긴 거리에는 배전정풍(?), 바로크풍, 르네상스풍 등의 다양한 정교하면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여전히 늘어 서있다.

이런 풍경으로 하얼빈은 "동방의 작은 파리" , "동방의 모스크바” 라는 애칭을 갖고
있기도하다. 

우리에겐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사 안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던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하얼빈에 도착해 우리 가족을 제일 먼저 반긴 것은 다름아닌 택시기사,가이드,식당 등 각종 삐끼였다

추위에 적응되지 않는 몸에 달려드는 삐끼들이 하얼빈의 첫인상을 나쁘게 만들었다 

관광지 어디나 삐끼는 있기 마련이지만 특히 이곳 삐끼들은 바가지도 심하므로 조심 또 조심 해야 한다


일찍 문을 연 KFC에서 죽 한그릇에 햄버거로 아침을 해결하고 나선 거리 관광 
뽀얀 아침 안개 속의
거리를 나서는데 추위가 뼈 속으로 몰려온다. 거의 죽음이다.
추울땐 영하 40도 정도고 지금은
날씨가 좋아 영하 20도라는데 이곳 사람들 어찌 겨울을 나는지…

어쨌든 우리가족은 눈만 내놓고 다녔다.


하얼빈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소피아 성당이다

1903년 중동철로가 개통되면서 제정 러시아의 보병사단이 하얼빈에 들어오게 되었고,
제정 러시아는
멀리 고향을 떠난 사병들의 군심을 달래기 위해 1907년 병사들을 위한 군 예배당으로

나무 구조로된 성소피아 성당을 건축하였다.
이후 1923년 9월 27일 재건축을 위한 시공식을 열고 장장 9년간의 심혈을 기울인 공사로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건축예술품 성소피아 성당이 재탄생하였다.


소피아 성당은 하얼빈시내에 유일한 그리스 정교회 성당으로 

53.35미터 높이에 전체면적이 721평방미터로 주변 극동지역에서는 최대규모(?)라고 자랑하고 있다. 

배전정(拜占庭)양식 건축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1996년 11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선정되었다.


1997년 6월 성당의 내부까지 예전의 원래 모습으로 복원한 후 '하얼빈 건축 예술관'으로 이름을 바꾸어현재는 성당 내부에 하얼빈의 역사가 담긴 흑백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들어가는 입장료 어른 25위안
학생 15위안. 문지기가 깐깐해 학생증이 없으면 어른요금을
받는데 밖에서 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사진처럼 안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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