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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발견

[부산] 감천문화마을

밤주막 2015. 3. 18. 15:35

 

 

부산여행 3일째

오늘은 감천문화마을을 돌아보고 자갈치시장에서 쇼핑하고 부산의 명물 밀면으로 점심을 먹고 13:45 부산발 서울행 KTX로 여행을 마치게 된다

감천문화마을의 유래를 잠깐 살펴보면 6.25이후 태극도 신도들이 이곳 반달고개 주변에 모여 집단촌을 만들었는데 이 태극도의 신앙촌이 중심이 되어 현재의 감천2동이 만들어졌다는 감천태극문화홍보관의 설명이다

감천의 '감천(甘川)’은 '물맛이 좋은 개울'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이곳의 물맛이 살아 있었을 1950년대 중반에 태극도 신도들이 여기 가파른 산비탈에 자리를 잡았다그때까지는 작은 솔밭 말고는 온통 헐벗은 황무지였던 곳이었는데  황량한 땅에 집이 8 , 인구가 4 남짓의 신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 말기에 전래의 민간신앙에 동학사상을 더하고, 거기에 유교, 불교, 기독교까지 여러 종교의 장점을 통합하는 신종교 운동이 있었다.

증산교라고 불리운 신종교에 뿌리를 것이 바로 태극도이다

태극도의 도주는 정산(鼎山) 조철제(趙哲濟) 기록에 따르면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난 그는 항일운동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15 때 만주 심양으로 가서 구국운동에 가담했으며, 23살에 증산교의 교주인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 <태극도리(太極道理)>를 읽고 '개안영통'했다고 한다

금도 감천마을 주민들의 상당수가 이 종교를 믿고 있다

 

2작은박물관 감천마을의 유래와 변천사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4하늘마루

 

4하늘마루 포토존

 

부산에 피난민들의 판자집이 넘치고 큰불도 잦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정부는 조철제에게 보수동의 보수천을 중심으로 모여 살던 태극도 사람들을 데리고 도시 바깥으로 옮겨갈 것을 요구했다.

그리하여 4천 명 문도들이 감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옥녀봉과 천마산 아래 산비탈 황무지에 달라붙어 길을 내고 집터를 닦고 돌과 흙을 지고 나르는 대역사를 벌이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 마을은 한국 현대 건축사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계획 도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산을 등지고 남향으로 바다를 굽어보는 가파른 산비탈 따라 집들이 층층이 줄을 지어 자리를 잡았다.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게 하여 줄과 줄 사이에 좁은 골목을 두었다. 같은 줄의 집들은 서로 간격을 두지 않고 벽을 이어 지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좁은 골목이다.

길 아래에서 산비탈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 골목은 층계로 된 길이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바로 밑이 낭떠러지건만 위험하게 포즈를 잡는 한 여인...나와 관계없는 여인이다

8등대 포토존

근대화의 길에서 밀려 날수 밖에 없었던 감천마을이 변신을 꾀하게 된건 불과 전이다

가파른 산동네라는 특성 때문에 재개발이 어려운  이곳의 문제가 들어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마을을 떠나게 된것이다

재래식 공동 화장실을 사용해온 이곳 주민들이 수세식 화장실을 안에 들여놓기에는 사는 공간이 너무 협소했고

사람들은 자가용 승용차를 요구했지만 마을은 자동차가 다니기에 길이 너무 좁았고 비탈은 너무 가파르다  

젊은이들은 이곳을 떠났고, 아이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빈집이 날로 늘어나게 됬다.

그러던중 해외여행이 자유로워 지면서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비슷한 지형의 감천마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빈집에는 심사를 거쳐 예술인들에게 특혜를 주며 입주시키고 마을 번영회가 나서 마을에 문화공간을 늘려 나갔다

어울터에서 만난 마을관계자에게 들은 바로는 앞으로 더 많은 예술가들을 입주시키고 관광객을 위한 편의공간도 늘려 나가 부산의 명소가 될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하고 있다고 한다

1박2일에서 무대가 되었던 감천마을의 장식

 

17감내어울터에서 보는 별 보러 가는 148계단

 

여러 골목들 중에서 가장 긴 것은 층계가 148개이다. ‘별 보러 가는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교도들이 거주하는 집들은 세로로 난 골목길을 가운데 두고 가로로  줄 지어 배치되었다.

줄들 사이에 이랑 같은 골목길이 윗집 칸과 아랫집 칸을 나누며 좌우로 길게 이어진다.

 

 

17감내어울터는 감천마을의 목욕탕을 개조해 만들었다

마을 번영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옥상의 포토존 강추...

 

 

19하나되기 포토존 

 

시간여 감천문화마을 돌아보고 생각이 많아 졌다

재개발이 능사가 아니라면 마을을 유지하며 주민의 삶의 질도 높힐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난제를 어떻게 풀수 있을까 마을의 주류인 노인들을 위해서 라도 누군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먹거리 초량밀면

언제 다시 오겠나 싶어 왕만두에 곱빼기 두그릇을 시켰더니 양이 너무 많다 보통만 시켜도 충분한 양과 착한 가격이다

부산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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