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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04 미국여행

미국 최남단 키웨스트 여행

밤주막 2014. 1. 23. 18:07

무모했던 무박 3일의 키웨스트 여행

 

 

 

 

아틀란타에서 미국 최남단 키웨스트까지 왕복 2800킬로미터의 여정을 무박 3일로 다녀왔다

토요일 저녁 출발 월요일 아침 출근 전에 돌아와야 하기에 무리가 될줄 알았지만

친구가 새로 구입한 기아 옵티마의 성능테스트를 겸해서 아무 계획없이 시작한 여행이다

아틀란타에서 첫 장거리 여행이라 설레임을 안고 밤 10시 출발

여정은 아틀란타 출발 잭슨빌에서 한사람 태우고 마이애미를 거쳐 키웨스트까지...

 

 

 

 

아틀란타에서 잭슨빌까지 550여 킬로미터 마이애미를 거쳐 키웨스트까지 810여 킬로미터로 편도 1400여 Km의 여정을 무박 3일로...

 

 

지도에서 보듯이  키웨스트는 미국 최남단에 있는 작은 섬이다

마이애미부터 수많은 섬들을 50여개의 다리로 연결한 미국 1번 국도 US-1의 끝이 키웨스트 인것이다

 

수많은 다리중 가장 유명한 마라톤(Marathon)과 로어 키즈(Lower Keys)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7마일 브리지'는 트루라이즈에서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악당과 싸우던곳이다

파되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이었음(사진은 이렇게 찍을 수 없어 야후에서 퍼왔다)

 

 

 

아틀란타를 벗어난지 2시간만에 과속으로 경찰한테 붙잡혔다

고속도로 안전지대에 불끄고 숨어있던 순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따라 붙었다

갓길에 차를 대고 배운대로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경찰의 지시에 따르고 내리라는 신호에 따라

닭장으로 꾸민 순찰차 뒷좌석에 갖혀 경찰서로 끌려 갔다

87마일 킬로로 환산 140킬로로 벌금으로 170불을 내고 풀려났다

90마일을 넘겼으면 유치장에 갖혀 밤을 새울뻔 했는데 그나마 다행...

 

동이 틀 무렵 잭슨빌에 도착 친구 한명 추가해서 다시 대서양을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끝도 없이 펼쳐진 플로리다 오랜지와 멋진 해변을 보면서도 갈길이 바쁜 나머지

멈춤없이 달리기를 7시간 점심 무렵에야 드디어 고대하던 키웨스트 도착...

 

 

 

 

 

 

헤밍웨이가 아 카페를 자주 찾았다나...

이곳에서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으로 랍스타 한마리 뜯어주는 센스

 

 

간판을 보니 아쿠아리움인데 투명한 바다 속에는 학꽁치를 닮은 고기떼들이 지천으로 널렸

 

 

 

 

 

아무런 준비도 없었기에 딱히 어디로 갈것인지도 정하지 못해 거리를 방황하지만 어디를 둘러보든 깨끗한 키웨스트의 풍경은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나도 낚시 할 줄 아는데...낚시꾼의 바구니엔 이름모를 불쌍한 고기 한마리(맛은 없어 보인다)

 

 

아무런 작은 요트를 하나 빌렸다 한시간에 100불

배를 몰수 있는 자격증도 없건만 신용카드 한장으로 요트를 빌려주고 간단한 작동법 알려주고는

알아서 타란다. 사고나면 니 책임

속도가 빨라지고 파도가 넘실거려 무서웠지만 신나는 경험이었다.

 

 

 

 

12시간을 념게 달려온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7시간

헤밍웨이의 흔적을 따라 둘러 보는 것도 못했고 미국 최남단 표지석도 못봤다 

키웨스트의 모든 것을 보기에는 한참 모자른 시간이지만 은퇴후에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공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정말 축복 받은 인생 아닐까

그래서 이곳에서 만난 노인들이 많이 부러웠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진다고 나의 버킷리스트의 한자리에 아내와 함께 하는 키웨스트가 한자리 하고 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몸 다시 북쪽으로 차를 돌려 열 몇시간을 다시 달려 무모했던 키웨스트 여행을 마쳤다

그리고 월요일 출근을 하였다.  물론 몇시간 지각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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