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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일기

[은천여행] 중국 서북부 신비의 땅 닝샤 자치구 인촨

밤주막 2013. 4. 13. 22:08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숨은 신비의 땅 닝샤후이족(寧夏回族 영하회족 ) 자치구 인촨(銀川 은천 )

11세기 몽골제국에 맞서던 시샤(西夏 서하)왕국이 있던 이곳의 성도는 인촨(銀川)이다

북으로 내몽골자치구와 간수성 산시성으로 둘러 쌓인 때묻지 않은 '미지의 땅'

옛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교역의 중심지였던 곳.

사막과 호수가 공존하고, 만리장성과 황허(黃河)강이 함께 있는 곳.
거기다가
이슬람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닝샤는 중국지도에서 보면 정중앙에서 북쪽으로 치우쳐 내몽골자치구 바로 아래 붙어 있는 비교적 작은 성이며

만리장성 끝자락에 해당되는 이곳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후이주(회족)의 고향이다

후이족은 1500여년전인 당나라때 아랍과 페르시아에서 건너온 상인과 군인들의 후손이다

 

 

기내식으로 나온 음식에 칭쩐(淸眞)이란 스티커가 붙어 있어 무슨 뜻인가 물어보니

칭쩐(淸眞청진)아랍어로 '허용된 '이라는 뜻인 할랄의 중국어 표기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있는 제품을 표기하는 것이란다

인촨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는 옛 아라비아 상인들이 교역품을 싣고 오가던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 자치구라는 것 말고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떠나기 전에 인촨을 검색해 보니 작년 3월부터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가 외국 국적의 항공사로는 처음 취항했다고 한다

진에어가 취항함으로 은천은 국제공항이 된 것이고 외국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대련에서 비행기가 이륙해 내몽골 자치구 성도 후허하오터를 경유하여 4시간 반만에 인촨에 도착했다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공항에 있는 광고판이 이곳이 중국에서도 손꼽는 아름다운 관광지임을 알려준다

출장길에 짬이 나면 가까운 곳에 다녀올 요량으로 몇장 사진을 찍어 둔다

 

 

 

 

 

 

 

짐을 찾아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하니 밤 열시가 넘었다

거리를 나가봐도 그 흔한 KTV 하나 없는 이곳은 밤에는 심심한 곳이 분명하다

회족이 무슬림으로 술을 먹지 않아 술집이 없는걸까 그래도 낯선 풍경에 일찍 잠자리에 들수밖에 없네...

 

출장 중이라 많은 곳을 돌아 볼순 없었지만 느낀 점은 이곳도 급격히 한족화 되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닝샤 전체 인구 630만명 가운데 35% 206만명이 후이족으로 이들은 여전히 이슬람식 예법을 지키고 산다

하지만 이 땅에서 내가 느낀 것은 약간 다르다

우선 거리에서 느낌은 중국의 다른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터반을 두르고 히잡으로 얼굴을 묻은 중동의 이슬람 권역과 달리 시내에선 회족의 모습은 겉으로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통의 회족을 모습을 보기 위해선 변두리나 시골로 가야 한다는데...

도시는 이미 한족들이 점령한 중심상권과 급격히 개발되는 도시 풍경으로 옛 시샤왕국의 흔적을 찾아 볼수 없었다

이곳도 몇년 더 지나면 소수민족인 후이족은 점점 줄어 들고 회족 자치구의 명맥이 끊기고 한족들로 그 자리를 채워갈 듯 싶다

중국식 절의 건축양식이 결합된 이슬람 사원인 칭전쓰(淸眞寺)만이 이곳이 중국내 회족 자치구임을 말해 주고 있지만...

 

 

은천국제공항 전경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사실 닝샤 자치구는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중국 10대 휴양지' 가운데 손꼽히는 곳이다

중국의 여행지는 A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닝샤 자치구에는 최고 등급인 5A(AAAAA)가 세 곳이나 있다.

중국 딜러의 안내로 그 중 백미라는 샤포터우를 가기로 했다

 

입장료120위안에 리프트,낙타,오프로드체험 등 각각의 요금이 무척 비싼 곳이더군...

 

닝샤 자치구 여행의 백미 사포터우
닝샤 자치구 여행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4대 사막 중 가장 아름다운 사막으로 꼽히는 텅거리(騰格里) 사막이 시작되는 사포터우.

텅거리 사막은 면적이 42700㎢로 경상도 면적보다 넓으며 모래층 두께가 무려 100m나 되기 때문에 세계 사막의 원조로도 불린다.

은천을 벗어나 우중을 거쳐 중웨이시로 가는길에 이슬람 사원이 곳곳마다 보여진다

이제야 이슬람 문화권에 들어온 것이 실감난다

사포터우는 인촨에서 남서쪽으로 189㎞ 떨어진 중웨이(中衛)시에 있다.

인촨에서 승용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먼거리지만 최고의 풍경을 보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만 하다

황하강의 범람으로 비옥한 땅을 만들어지고 건조한 기후지만 황하의 풍부한 수량으로 관개수로를 따라 끝이 보이지 않는 과일밭이 펼쳐진다

 

쉬지 않고 세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사포터우는 낯설고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 온다

사포터우에 도착하자 생전 처음 보는 금빛 물결의 광대한 사막에 낙타들이 다니는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샤포터우(沙坡頭)의 광활한 금빛 모래 위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이동수단인 낙타 등에 올라 타박타박 걷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왜 황하라 했는지 강물 색깔을 보니 이해가 쉽게 되는군요

 

 

 

 

아주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선 사포터우는 붉은 황토빛의 거센 황하와 높은 모래 언덕으로 마주 한다

100여 미터가 넘을 듯한 모래 언덕을 올라가는 방법은 일단 돈을 내는 방법으로 낙타를 타고 지그재그로 오르거나

에스컬레이터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스키장처럼 리프트를 타는 세종류가 있고

돈이 안드는 방법은 알아서 기어서 올라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다

언덕을 올라서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손님을 기다리는 불쌍한 낙타녀석들...타고 내릴때 손잡이 꼭 잡아야 안전하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거나 썰매를 타고 내려오거나...모래 언덕을 걷는것은 죽음이다

 

샘이 넘쳐나는 이곳이 진정 사막인건가...

 

좀 무섭긴 하겠지만 스릴을 느끼려면 이정도는 해야지...강 건너에서 돌아오는게 넘 멀어서 패스...

 

 

 

쾌적하게 모래언덕을 오르려면 에어컨이 나오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모래언덕에서 바라본 황하와 녹색의 습지...황토빛 물살이 거칠게 흘러 간다

 

특히 낙타타기는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체험이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둘러 보면 마치 먼 옛날 실크로드를 따라 교역에 나선 아라비아 상인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낙타에서 내려 사막 모래를 한 움큼 집어보았다.

새 깃털처럼 부드럽고 가벼워 약한 바람에도 금세 날아가 버린다.

 

나를 사막 한가운데로 안내해줄 낙타...코를 뚫어 많이 아프겠다

 

 

 

 

새벽 아무도 밟지않은 사막 트래킹도 있는데 우씨 시간이 없는 관계로 사막의 맛만 쬐금 보고 말았다

 

 

 

 

 


 

사해충랑 이라는 장갑차를 타고 높은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막을 횡단 오프로드 체험을 했다.

마치 청룡열차를 탄듯 탄성이 절로 나오고 그 짜릿한 쾌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모래언덕을 내려갈 때는 운전기사가 스릴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속도를 높였다.

모래언덕을 비스듬히 달릴 때는 금방이라도 옆으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사막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파른 경사에 슬로프 길이가 100m가 넘는 모래썰매를 타보았다.

썰매지만 브레이크가 있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속도가 빨라 약간 위험했지만

눈썰매를 탄 것처럼 빠른 속도에 스릴이 넘치고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냥 즐거웠다.

올라갈때와 반대로 내려오는 방법도 다양한데 모래썰매,낙타,리프트,황하를 가로지르는 공중부양(?) 케이블 등

모래썰매를 타고 내려오니 바로 눈앞에 이름 그대로 누런 황허강이 펼쳐져 있다.

황허강 래프팅을 즐기는 것도 이곳을 찾은 여행객에게 권할 만한데 우리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서둘러 은천으로 돌아왔다

 

 

모래썰매 은근히 스릴도 있고 스피드도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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