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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봐야할 두곳-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 본문

미국여행/2009 미국여행

죽기전에 봐야할 두곳-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

밤주막 2012. 11. 11. 17:05

[11월29일] 라스베가스로 돌아 오는 길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밤길 운전에 눈까지 내려 운전이 더디기만 합니다 코스까지 잘못 잡아 예정보다 한시간이나 늦어졌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낮부터 흩날리던 싸라기눈이 윌리엄스까지 가는 동안 진눈깨비로 바뀌어

 

이제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선 듯 합니다

LA에서 태어나 처음 눈을 보는 조카는 추운 줄도 모르고 신나서 우와 우와 하며 감탄사를 연발...

이번 여행은 조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여행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17개월의 몸으로 어른들도 힘든 여정을 끝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하긴 싫다한들 지가 어쩔 수도 없었겠지만 어찌됐든 조카 때문에 웃는 일도 많아 이래저래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후버댐을 앞두고선 올때와 마찬가지로 긴 정체가 다시 이어집니다

 

낮에는 두 차선으로 검문을 했었는데 밤이 되어 그 중 한 차선을 없애다 보니 낮보다

 

더 심한 정체로 이어져 거의 가다 서다를 반복 예정시간보다 두시간이나 늦게 라스베가스 도착했습니다

 

임페리얼펠리스 제일 싼 것으로 흥정하여 89불.  방에 들어서자마자 죽음같은 잠…

 

 

[11월30일] 느즈막한 아침을 먹기위해 거리로 나서 식사를 하고 LA로 출발하려는데

 

고속도로가 한국의 추석 설날 고속도로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는 고속도로 정체를 보고 차를 돌려 다시 라스베가스로 들어 갑니다

4박5일의 여행이 일정보다 하루가 연장되었습니다


하루를 더 있기로 결정 다행히 호텔비는 다시 30불대로 내려 앉아 무척 저렴하군요

 

써커스써커스 호텔에 짐을 풀고 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오늘이 진짜 마지막날 이라는 생각에 카지노로 들어거 내가 좋아하는  룰렛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지노에 딱 100불만 투자 하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한시간만에 170불로 불렸습니다

 

170불을 회수하여 기분 좋게 마감하고 다시 베네치아 호텔로 놀러 나갑니다

 

곤도라의 뱃사공은 귀에 익은 오솔레미오를 불러 사랑의 전령사가 됩니다

호텔 안의 광장에서는 시간마다 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한국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아리랑과 애국가를 연주한 3인조 앙상블에겐 한국관광객들의 팁이 쏟아집니다

타국에서 듣는 아리랑과 애국가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외국에 나오면 전부 애국자가 되나 봅니다

동영상을 누르시면 베네치안 앙상블의 아리랑과 애국가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어린 조카의 잠자리를 위해 호텔로 돌아와 다시 룰렛 테이블에 앉습니다

첫끗발이 개끗발이라 했던가 왜이리 못찍는지 결국 딴돈은 물론 원금까지 까먹다가 결국 손해가 발생합니다

후회해도 할수 없는 일 그래서 돈 있을때 도박하지 말고 이런 쑈들을 봐야 하는데 아는데로 적어봅니다

발리스의 쥬빌레(52.5~112.5) 엠지엠그랜드의 크레이지 홀스 빠리(50.5~60.5)

룩소의 환타지(45,50,55) 힐튼의 신시티 베드걸스(45,55) 리베라의 클레이지 걸스(40~60)

등의 성인쇼 마술쇼 뮤지컬 코메디 음악공연과 함께라면 도박장에서 돈과 시간을 죽이는 것 보다는 훨씬 멋진 라스베가스 관광이 될 것입니다

이보다 더 싸게 티켓을 파는 티켓판매소가 있지만 인기 프로그램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돈 잃고 몸 버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죽음 같은 잠에 빠집니다 이번 여행길이 고되긴 하나봅니다

눈만 감으면 죽음같이 잠에 빠지는 걸 보면…

 

 

 

하루만에 정체는 다 풀려 뻥뚤린 고속도로를 통해 LA로 귀환 56일의 여행을 마칩니다

신이 만든 그랜드캐년과 인간이 만든 라스베가스 조금도 닮지 않은 두 여행지를 보면서

신의 위대함 앞에 정말 작아지는 내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화려한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선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 또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언발란스한 두 곳을 죽기전에 꼭 봐야 할곳으로 추천한다면 무리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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