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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09 미국여행

[미서부여행]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밤주막 2011. 10. 10. 21:48

짧은 일정에 따라 요세미티 계곡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난지 한참을 지나 멋진 구름과 풍요로운 들판을 만난다

그전까지 산사태로 끊긴 길, 좁은 계곡을 휘감는 급류, 변화 무쌍한 산세들을 마주고 하고 운무와 함께 한지라 

맑은 하늘이 그리워졌다

10월로 들어섰는데도 샌프란시스코가 가까워 질수록 차안이 뜨거워 진다

 



 

 

 



네시간쯤 달렸을까 샌프란시스코가 눈에 들어온다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You're gonna meet
                                             Some gentle people there




샌프란시스코에 가거들랑 꼭 머리에 꽃을 꽂아 주세요

     
             <우리나라에선 이러면 미친뇬 되는데...예전 히피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와서는 미친 뇬놈들이 되었나 부다>

스캇 메킨지의 노래 샌프란시스코를 흘얼거리며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베이 브리지를 들어서는데 차가 가지 않는다

이 다리를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들어 가려면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데 우리는 용감하게 패스라인(여러명 타면 들어가는 라인)으로

들어섰는데 카풀이 2명인지 3명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미 들어선지라 빠르게 무료로 통과 했
지만 다리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차들이 꼼짝을 않는다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날 쯤에야 5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진 사고 현장을 벗어 날 수 있었다

 


 


일년에 300일은 안개 속의 잠긴다는 샌프란시스코는 오늘도 어김없이 안개 속에 숨어있는 금문교(Golden Gate Brige)가 멀리 보인다

포트 메이슨의 호스텔에 차를 파킹하고 여장을 풀니 어느덧 4시를 가르킨다 

포트 메이슨에서 피어39도 가깝고 주차도 무료 주변에 산책로도 있어 가격에 비해 괜찮은 호스텔이다

짐을 풀자마자 샌프란시스코 관광에 나선다

젤 먼저 명물 케이블카를 타고 람버드 스트릿으로 가야지

케이블카는 남산을 오르내리던 그 모습이 떠올랐지만 이곳에서는 케이블카가 내가 아는 상식의 전차와 같은 모습이다

따로 전차도 있고하니 여기서는 정식 명칭인 케이블카라고 불리는 이놈을 타러 포웰스트릿으로...

 

 

 

 





이곳은 내가 경험한 도시중 가장 가파른 언덕이 많은 도시이다 너무 언덕길이라 걷기에도 무리인데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한참 전에 여행사 광고를 담당했을 때 전차(케이블카가 정식 명칭 임을 몰랐을 때)가 멋있어

언제가는 꼭 저 전차에 매달려 샌프란스시코를 구경하리라 했었는데

언덕이 워낙 가파라 케이블카가 아니면 다닐 수 없어서 지금까지 관광객을 위해 다른 교통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용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는데 1회 탑승 5 1일권 11 3일권 ?  꽤 비싼편이다

예전의 방식 그대로 운영중이라 종점에서 사람의 힘으로 차량을 돌리는데 차장이 혼자서 힘쓰는 모습이 재미있다

케이블카의 작동 방법이 궁금한 분들은 케이블카 박물관을 방문해 보시길....

다른 교통편보다 늦게  밤 12시 까지 운행하고 있지만 늦은 시간에는 운행이 뜸한 것이 약간 불편하다

오군이 이곳에서 한국에서 약속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기다리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참 재밌게 산다는 생각이다

                         <오군과 한국에서 날라온 그의 여자친구....좋겠다>

 

 

 

 





람버드 스트릿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급경사에 급커브에 아름다운 화원이 어루어진 길이다 

어떻게 이런 곳에 길을 낼 수 있을까 이곳을 보러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온다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석양이 지는지라 서둘러 사진 촬영 후 언덕을 내려 오는데 일본 아가씨들이 사진을 부탁한다 

같이 찍을까 잠시 망설였지만 그들도 같이 찍을 마음이 없는 듯... <그러길래 애인 델꼬 오는건데...>

 

 

 

 

 

 

 



언덕을 넘고 넘어 샌프란시스코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타워에 코잇(Coit) 타워에 오르니 주변은 벌써 어둠에 물들었다

가로등 마저 없어 혼자라면 엄두가 나지 않았을 텐데 일행이 있어 야경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6(?)이나 지불하고 땀 흘려 올라갔다.

전망대는 낡은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면 시내 야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멀리 금문교까지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기대하지 말기를

 

 




다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차이나타운 입성

내가 중국에서 와서 특별한 것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닌지 볼 것이 없네 내가 너무 중국화 되어 있나보다

이곳의 차이나타운이 미국에서 제일 큰 차이나타운 이라는데 밤이 늦어서인지 조용하기만 하다

중국식당에서 디너 코스로 시켰는데 값에 비해선 그럭저럭…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음식이 최고야>

 

 

 

 




케이블카를 따라 시내를 구경하다 추위와 피곤에 절어 숙소로 돌아가다 문제가 생겼다

차이나타운을 나와 지나가던 케이블카를 탔는데 포웰(Powll)스트릿이 아닌 캘리포니아 스트릿행이다

공부를 잘못해 케이블카 노선이 3개였던걸 몰라서 한밤에 미아가 될 뻔 했다

호스텔 도착 하니 11시가 되었다

모두들 조용히 잠들어 있는 도미트리에 살며시 잠을 청하다 새벽에 깨보니 또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 내가 비를 몰고 다니는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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