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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노래방/김광석

[악보] 일어나/김광석

밤주막 2011. 5. 9. 14:21
일어나/김광석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 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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