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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기록한 역사 엘 모로 국립기념지 본문

미국여행/2016 미국여행

절벽에 기록한 역사 엘 모로 국립기념지

밤주막 2017. 1. 22. 12:19

페트로글리프 공원을 나와 인터스테이트40을 타고 서쪽으로 달린다 

엘 모로( El Morro)로 향해서 Exit 81로 나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한 하이웨이53 을 달린다

용암의 바다 엘 말파이스 국립기념지(El Malpais National Monument)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엘 말파이스 국립기념지(El Malpais National Monument)는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공원이다
공원내 대부분이 회색으로 용암지대가 표시되어 있다
엘모로에 가던 중 예정에 없던 곳이지만 볼일도 볼겸 잠깐 방문자센터에 들렸다 
가까운 곳에 볼거리를 찾았으나 이곳은 광대하게 펼쳐진 용암지대를 걸어서 돌아봐야 하는 험한 곳이다 보니
오늘 일정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돌아볼 생각도 못하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El Malpais(NPS) Information Center

Ice Cave and Bander Volcano 프라이빗 공원

별로 볼것도 없을것 같은데 1인당 17불(?) 야 비싸다 그냥 나가자...


절벽에 기록한 역사 엘 모로 국립기념물(El Morro National Monument)
뉴멕시코와 아리조나를 관통하는 인터스테이트 40번 도로에서 볼거리를 찾다가 알게된 엘 모로 
예전에 퍼시픽하이웨이 로드트립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모로 베이가 생각나 검색해 봤더니
모로(Morro)의 사전적 의미는 원구(圓丘), 곶 으로 바위 생김새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음을 알 수 있다
미국에 엄청나게 크고 멋진 바위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왜 이곳이 국립기념물로 지정되었을까 좀 의문이 들었다


이 거대한 바위는 샌드스톤으로 일단 조각하기는 쉬워보인다
바위 절벽이 접근하기도 좋아서 흔적을 남기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 살던 인디언이나 이곳을 정복했던 스페니쉬들 미국 멕시코 전쟁 이후 이곳을 접수한 미국 사람들이 이곳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겼는데
비짓센타에서 빌려주는 안내책자에 순서대로 나와 있는 사진을 보며 바위 속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 한바퀴 돌아 보는데 한시간 정도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도 있었지만 배도 고프고...

지금은 엄격하게 바위에 조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벌금을 내는 것 쯤은 감수하더라도
후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아깝지 않을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 우리나라나 중국이라면 이곳에 마애불상을 조각했을텐데...

The Mexican-American War (1846-48) made New Mexico part of the United States. 

Army expeditions to the Zuni country and into troubled Navajo land began at once. 

Lt. James H. Simpson of the Army's Topographical Engineers accompanied one of these and, with artist Richard Kern, 

took a side trip to El Morro in September 1849.

Ramon Garcia Jurado "On the 25th of the month of June, of this year of 1709, 

passed by here on the way to Zuni, Ramon Garcia Jurado."

우측 중간 네마리의 양이 그려져 있는데 가장 먼저 그려진 인디언들의 암각화 이다

한바퀴 돌고 나오면서 이곳이 왜 국립기념물이 되었는지 나름 생각해 보니
푸에블로 원주민 스페인 사람 미국사람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했던 이곳을 별로 자랑할 문화가 없는 미국사람 입장에서는 

선조들의 발자취로 기념 할만은 했겠다만...  
그러나 미국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시간에 쫓기는 우리같은 여행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he Inscription Trail

자라처럼 목 쭉 빼고 있는 이 바위는 위험해서 피해 가는 것이 좋을 듯...

절벽에 작은 새집이 많았지만 다 어디로 갔는지 빈집 뿐이다 여기저기서 울어대는 까마귀 집은 아닌 듯하고...

아무도 없는 그늘에 간단히 둘 만의 식사...정말 한적한 곳이다

53번 도로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바위 언덕인데...

다시 40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서쪽으로...지루한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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